제623화 네가 도무지 입을 열 생각을 안 하니 말이야
주희진이 나타나자 피부관리 샵에는 숨 막히는 정적이 흘렀다.
“……네가 어떻게 여길?”
장인숙은 깜짝 놀라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주희진에게 어깨를 세게 눌려 다시 누울 수밖에 없었다.
주희진은 장인숙의 잘 관리된 얼굴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인숙아, 오늘 난 너와 쓸데없는 말 하려고 온 게 아니야. 단지, 이십여 년 전의 일에 관해 묻고 싶어서 왔어. 우리가 친구로 지낸 세월이 얼마인데 내가 무엇을 묻고 싶은지 너도 잘 알겠지? 네가 오늘은 사실대로 말해주기를 바랄게.”
장인숙은 주희진을 쳐다보았다.
“우리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몇 년 전에 끊어졌어. 그런데 내가 너한테 말할 옛날 일이 뭐가 있겠어?”
주희진은 장인숙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응시했다.
“내가 출산할 당시 네가 내 친딸을 어디에 숨겼는지 알고 싶어.”
그 말을 들은 장인숙은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침착 하려고 노력했다.
“주희진, 내가 보기에 너는 정말 정신이 어떻게 된 것 같아. 전에도 말했듯이, 임혜정이 죽은 네 딸을 처리했는데, 내가 그 아이가 어디 갔는지 어떻게 알겠니? 아, 아니…… 그녀가 네 딸을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말이야.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잖아? 다시 한번 너에게 경고하는데,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마. 그렇지 않으면 정말 경찰에 신고할 테니까. 만약 다른 사람이 알게 되기라도 한다면, 임 지사 부인이 힘없는 시민을 괴롭힌다고 소문이 날 거야. 그렇게 되면 너에게 좋을 것 없잖아!”
주희진은 장인숙의 모습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그녀의 눈빛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장인숙! 사실, 난 이제 네 얼굴을 찢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 네가 우리 우정을 농락한 이상 나도 그렇게 해 줄게! 갓 태어난 내 딸이 불쌍하게도 너의 그 악랄한 수법에 당했는데 그런 독한 여자를 친구로 여길 수는 없지 않겠어? 대체 왜 그런 짓을 한 거지?”
장인숙은 애써 유지하던 침착함을 버리고 소리를 질렀다.
“누가 너랑 친구 하고 싶대? 우리 둘은 어릴 때부터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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