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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친딸을 환영하는 축하파티가 엉망이 됐다고 들었어

모유 수유의 첫 단계는 확실히 힘들었다. 주삿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간간이 주소은의 가슴을 엄습해왔다. 그녀는 너무 아팠지만, 아기를 위해 꾹 참았다. 통증이 반 시간 넘게 지속된 끝에 마침내 젖이 돌기 시작했다. 아기는 젖을 다 먹고 귀엽게 트림을 하고는 깊이 잠들었다. 하지만 소은의 마음은 내내 불안했다. 수술실에 있는 둘째 딸이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둘째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의사가 둘째 아이를 소은의 품에 안겨주었을 때는 더 이상 눈물이 나지 않았다. 낮에 하도 울어서 다 말라버린 모양이었다. 건강한 언니에 비해 동생은 정말 작고 야위었다. 그러나 원아는 아이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큰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소은 언니가 감당하기 힘들었을 텐데.’ 그녀는 소은의 손을 꼬옥 잡으며 위로했다. “언니, 둘째는 영양보충을 잘 해주면 돼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언니 몸을 잘 관리하는 거예요. 몸이 약하면 아이를 돌볼 수 없어요. 엄마가 쓰러지면 아이는 어떻게 해요?” 이연도 원아의 말에 맞장구 치며 말했다. “그래요, 언니. 제가 전에 이 아이들의 양엄마가 되겠다고 했던 것 기억하죠? 앞으로 제가 언니를 도와 아이들을 잘 돌볼게요. 아마 두 아이 모두 통통하게 건강할 거예요.” 소은은 둘의 위로에 얼굴이 밝아졌다. 그녀는 사랑스러운 두 딸을 바라보며 행복하면서도 복잡한 심경이었다. ‘반드시 이 두 아이를 잘 키울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아이들을 다치게 해서는 안 돼.’ …… 은색 스포츠카가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밤이 되자 달빛이 차위로 내려앉아 신비한 빛을 만들어냈다. 차 안은 적막이 가득했다. 소남은 차를 몰며 수시로 조수석에 있는 원아를 바라봤다. 병원에 너무 오래 있었던 탓인지 그녀의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평소에는 달처럼 환하고 둥글던 눈동자도 제 모습을 잃은 지 오래였다. 원아는 차에 탄 이후로 아무 말이 없었다. 소남은 그녀가 매우 피곤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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