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8화 여기서 당장 나가
동준은 오토바이를 타고 신호도 무시한 채 차들 사이로 속도를 최고로 끌어올려 달렸다.
그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자 주변의 차들이 그와 부딪치지 않으려고 핸들을 급히 꺾는 바람에 오히려 사고가 날 뻔했다.
[“X발, 죽고 싶어?]
[미친놈! 죽으려면 혼자 죽을 것이지, 왜 다른 사람까지 끌어 들이는 거야!]
운전자들의 욕설이 동준에게 날아들었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절망에 잠긴 주소은의 모습뿐이었다.
사실, 동준도 소은의 배 속에 있는 아기의 골수를 재원에게 이식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생각일 뿐이었다.
그는 의사에게서 신생아의 몸에서 골수를 뽑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말을 듣는 순간 이미 그런 생각을 버렸다.
하지만 소은은 동준의 마음을 알 길이 없었다. 그녀는 그가 배 속 아이의 생명을 자기 자식 재원에게 주려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소은이 자신을 미워하는 것과 그녀가 배 속의 아기를 자신의 생명처럼 여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백문희가 정말 배 속의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저질렀다면 아마 소은은 무너지고 말 것이었다.
동준은 이런 생각이 들자 속도를 더욱 높였다.
온 몸이 땀범벅이 된 그는 마침내 병원 입구에 겨우 도착했다.
그는 곧장 6층으로 올라갔다.
6층은 VIP 병실로, 백문희가 그 층 전부를 봉쇄했을 것이 뻔했다.
예상대로, 그가 6층에 도착하자 한 무리의 건장한 경호원들이 엘리베이터 입구와 복도를 지키고 있었다.
동준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검게 그을린 피부에 문신을 한 건장한 남자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죄송합니다, 여기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동준은 수술실의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초조해 죽을 지경이었다.
그는 남자의 굵은 팔을 그대로 젖히고 곧장 수술실 쪽으로 달려갔다.
“백문희를 만나야 해!”
“아가씨는 지금 바쁘십니다. 수술이 끝나면 만나게 될 것입니다.”
경호원은 다시 동준 앞을 가로막았다.
그가 손을 살짝 들어 올리자, 다른 경호원 두 명이 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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