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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어떻게든 친딸을 찾아야 한다

임영은은 최근 며칠 동안 계속 악몽을 꾸었다. 자기가 저지른 악행이 들통 나는 바람에 양부모에게 버림받는 꿈이었다. 꿈에서 원아는 임씨 집안으로 돌아왔고 승리자의 모습으로 자신을 조롱했다. 영은은 다시 굶주림과 추위가 가득한 삶으로 돌아가 고아가 되어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친딸을 찾았음을 환영하는 파티 이후로 영은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주희진도 더는 그날의 일에 관해 묻지 않고 집에만 머물렀다. 그녀의 한숨은 날로 더 깊어졌다. 점심 때쯤, 영은은 식은땀을 흘리며 악몽에서 깨어났다. 원래는 아늑했던 방이 지금은 이상하게도 너무 스산하게 느껴졌다. 영은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맨발로 방을 뛰쳐나갔다. 거실에 있던 가정부가 머리를 풀어헤치고 귀신처럼 나타난 영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가씨, 왜 그러세요?” 영은은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주희진을 찾았다. 그녀는 두려움에 떨며 가정부의 옷자락을 움켜쥐었다. “엄마는 우리 엄마는? 엄마 어딨어요?” 영은은 사건 이후 양아버지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음을 느꼈다. 지금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양엄마뿐이었다. “사모님은 부엌에서 점심을 준비하고 계세요…….” 가정부는 놀란 눈으로 영은을 바라봤다. “제가 바로 사모님을 모시고 올게요.” 주희진은 부엌에서 둘의 대화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앞치마를 입은 채 음식이 담긴 접시를 양손에 들고 나왔다. “이제 일어났니? 곧 12시야. 빨리 와서 점심 먹어. 엄마가 네가 좋아하는 닭볶음탕하고 탕수육을 만들었어.” 영은은 얼른 달려가 주희진의 손에서 접시를 받아 들었다. “엄마, 영미 아주머니가 준비하면 되는데 뭐 하러 직접 하셨어요?” 영은을 바라보는 주희진의 눈빛이 며칠 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 “네가 요즘 입맛이 없는 것 같아서 네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직접 만들었어. 네가 지금 얼마나 마른 줄 아니? 널 보는 엄마 마음이 너무 아파.” 영은은 주희진이 앉기 좋게 식탁 의지를 빼 주었다. 그리고는 그녀를 부축하며 물었다. “엄마, 제 잘못을 용서해 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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