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3화 원아가 정말 계철의 친손녀인가
오늘 하루 겪었던 일들이 피곤해서인지 원아는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깊은 잠이 들었다.
소남은 천천히 차를 몰고 문씨 고택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잠든 원아를 안고 침실로 올라갔다.
그는 2층을 지나가다가 어머니 장인숙을 만났다.
그녀는 아들이 조심스럽게 원아를 안고 가는 것을 보고는 속에서 화가 몽글몽글 솟아올랐다.
“임신한 여자가 얼마나 무거운데 그렇게 안고 다니는 거야? 얼른 깨워서 걸어가라고 해! 안 그럼 너 힘들어서 안 돼!”
소남은 무표정한 얼굴로 어머니의 말을 무시한 채 곧장 2층 침실로 향했다. 그는 원아를 큰 침대 위에 내려놓고 편안히 잘 수 있도록 자리를 정리하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소남은 그녀의 이마에 살며시 뽀뽀를 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장인숙은 아들이 이렇게 여자에게 빠진 것을 보고 또다시 화가 솟구쳐 올랐다!
그러나 최근 회사 일로 너무 바빴던 아들이 살이 많이 빠진 것을 보고는 마음이 아파서 검은 깨죽 한 그릇을 떠 가져다 주었다.
그녀는 소남에게 죽을 건네주며 중얼거렸다.
“종일 일하느라 바빠서 자기 몸도 못 챙기는 애가 여자 챙길 정신은 있니? 네가 지금 살이 얼마나 빠졌는지 좀 봐. 도대체 그 여자가 뭐가 좋다는 거니? 집안 형편도 안 좋고 학벌도 별로인 데다 외모까지 저러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구나! 이렇게 쓸모없는 며느리는 얻어서 뭘 하겠어?”
소남은 죽을 막 떠먹으려다 인숙의 말을 듣고는 입맛이 싹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는 그릇을 탁자 위에 다시 올려놓았다.
“어머니, 원아는 평소에 저를 잘 생겨 주고 있어요. 그녀는 지금 임신이라는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으니 남편으로서 제가 그녀를 돌보는 것은 당연한 거예요. 그녀의 배 속에 있는 아이도 어머니 손자인데 조금만 더 배려해주실 수 없나요?”
장인숙은 화가 난 얼굴로 아들을 바라보았다.
“어제 준원 삼촌과 만났는데, 귀국한 지 얼마 안 됐대. 해외에서 유학하던 딸도 같이 돌아왔는데, 아주 예쁘게 생긴 데다 명문대인 예일대학에서 박사학위도 받았어. 학력이든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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