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3화 당신이야말로 임씨 집안의 딸이다
마음이 급해진 원아는 노크도 하지 않고 대표실의 문을 열었다.
마침 V넥 정장 차림의 하지윤이 문소남 가까이에서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녀는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따라 섹시한 모습이었다.
원아가 들어오는 것을 본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소남을 바라봤다.
“대표님, 그럼 이번 사업 공모안은 우선 이렇게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최대한 빨리 계획서를 작성해 대표님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하지윤이 떠나자, 소남은 손에 든 만년필을 내려놓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원아를 바라보며 손짓했다.
“이리와.”
하지만 원아는 입술을 앙다문 채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다른 여자의 향수 냄새가 나서 마음이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왜 그래, 무슨 걱정이 그리 많아?”
원아가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앙다물고 있을 때, 머리 위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고개를 들자, 소남이 가까이 다가온 것이 보였다.
그의 흰 셔츠 깃이 활짝 열려 있었고 석양에 둘러 싸인 그는 섹시하고 멋있어 보였다. 미간에는 근무 중의 나른함이 아직 남아 있었다.
“어젯밤에 잘 쉬지 못했어? 왜 다크 서클이 생겼지?”
소남은 원아가 아무 말이 없는 것을 보고는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눈꺼풀을 부드럽게 마사지했다.
“어제 잘 쉬었어요.”
원아는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를 바라봤다.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 왔어요. 그때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임 지사 부부의 친딸은 나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방금 안수지 씨가 자신이 임 지사 부부의 친딸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어요. 그분들이 직접 자신을 찾았고 출생의 비밀을 알려줬다고 했어요. 게다가 이번 주말에 임씨 집안은 호텔에서 수지 씨를 위한 ‘친딸 환영 축하파티’를 열 예정이래요. 아마도, 사람들에게 그녀의 정체를 알릴 모양이에요. 이것은 수지 씨가 나에게 준 초대장인데…….”
원아는 초대장을 소남에게 건네주며 물었다.
“정말 이상해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