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6화 원아는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
‘생모?’
원아는 갑작스러운 소남의 말에 당황했다.
“내 친어머니가 A시에 살고 있다는 말이에요? 당신이…… 그분을 찾았어요?”
원아는 장인숙이 자신의 친어머니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서 그 후 DNA 검사를 통해 소남과 친남매 관계가 아닌 것을 알았다. 혹시나 그와 혈연관계에 있지는 않을까 떨리는 마음으로 보낸 하루하루는 정말 괴로웠다.
지금은 모든 것이 확실해졌고, 더는 정신적인 고통을 겪을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원아는 마음속으로 여전히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찾고 싶었고 그분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 다만 참고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소남은 원아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난 당신의 어머니를 찾았어. 당신도 본 적이 있을 거야.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고 여러 번 말이야.”
소남은 원아의 눈에 기대감과 놀라움이 동시에 솟아오르는 것을 보았다.
원아는 소남의 눈빛에서 그가 무언가를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소남은 망설이는 마음이 있었다.
일단 원아의 친어머니가 누구인지 밝히게 되면, 자기 어머니 장인숙이 했던 추악한 행동이 다 드러나게 되기 때문이었다. 그는 원아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자신과 벽이 생길까 봐 걱정됐다. 또 나중에 주희진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자신과 원아의 관계를 반대할까 봐 염려됐다.
어떤 어머니라도 자신이 낳은 아기가 죽은 아기로 바뀌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특히 주희진은 사랑하는 딸을 잃고는 정신이 반쯤 나가 있었다. 게다가 소남과 그녀의 양녀 임영은 사이에도 큰 사건이 있었다. 이성을 가진 부모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친딸이 자신과 사귀는 것을 막을 것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소남과 원아는 지금 이미 혼인신고를 한 상태였다.
원아는 손을 뻗어 소남의 눈썹을 가볍게 어루만졌다.
“만약 내가 정말 날 낳아준 엄마를 찾았다면 당신이 기뻐하는 게 보통이에요. 그런데 왜 이렇게 인상을 쓰고 있어요?”
소남은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는 한층 무겁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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