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9화 원아는 그녀가 조금 의심스러웠다
임영은은 하이힐을 신고 또각거리며 서 교수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얼른 문을 닫았다.
서 교수는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영은은 그의 책상 앞으로 걸어가 선글라스를 벗었다.
“임영은 씨, 더 궁금한 게 있습니까?”
서 교수는 몸을 곧게 펴고 안경을 썼다.
영은은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분홍색 가방에서 2억짜리 수표를 꺼냈다.
그리고 수표를 그의 앞에 내밀었다.
“교수님, 부탁이 있어서 왔어요…….”
“말씀하세요.”
서 교수는 왠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지만, 그 내용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
“제가 여기 온 목적은 교수님께서 검사결과에 손을 좀 써주시길 부탁드리기 위해서예요. 안수지와 우리 부모님과 DNA가 일치하게 해주세요. 교수님이라면 이 정도는 어려운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요? 듣자 하니…… 교수님 최근에 새 고급 전원주택 한 채를 사들였는데 돈이 부족하다지요? 여기, 이 수표는 교수님께 드리는 제 선물이에요.”
서 교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얼마나 화가 났는지 콧등의 안경이 그를 따라 함께 떨리고 있었다.
그는 엄한 목소리로 그녀를 나무랐다.
“임영은 씨, 이건 직업윤리에 어긋날 뿐 아니라, 남을 속이는 일입니다. 저는 그런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당신 아버지가 어떤 분이신지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혹시라도 제가 검사결과에 개입했다는 것을 알면 제 인생은 망가질지도 모릅니다. 임영은 씨, 이 돈은 도로 가져가세요. 제가 아무리 돈이 부족하다고 해도 양심을 판 돈은 받고 싶지 않습니다!”
“서 교수님은 정말 대담하시네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를 바래요.”
영은은 비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서 교수를 노려보다가 책상을 돌아 그의 앞에 섰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자신의 상의를 찢기 시작했다.
영은은 깊은 V넥의 소매가 없는 상의를 입고 있었기에 가슴이 보일락 말락 했다. 그녀가 옷을 벗자 상체가 더욱 드러나며 영은의 가슴이 노출됐다.
그는 얼떨떨한 눈으로 영은을 바라봤다.
“다…… 당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