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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계속되는 설렘

원아는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그리고 혼인관계증명서를 손에 들고 정신이 몽롱해졌다. ‘우리 둘, 정말 부부가 됐다!’ ‘이제 정말 합법적인 부부가 된 것이다.’ 소남은 고개를 돌려 원아를 바라보았다. 정오였지만 날씨가 흐리지도 그리 뜨겁지도 않아 적당했다. 바람이 불어와 원아의 머리카락이 얼굴로 흩날렸다. 그는 손을 뻗어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그녀의 귀 뒤로 넘겨주었다. 소남의 길쭉한 손가락은 마치 그림을 그리듯 가볍게 그녀의 눈썹과 눈을 만졌다. 그녀의 얼굴에 감미로운 보조개가 꽃을 피웠다. 소남은 전 세계의 아름다운 여자들을 아무리 많이 만난다고 하더라도 원아만큼 싫증 나지 않고 설레는 여자는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갑자기 원아를 안아 올리더니 크게 원을 그리며 돌리면서 환하게 웃었다. “원아, 우리는 드디어 부부가 됐어. 이제 우리는 합법적인 부부야!” 그의 목을 껴안고 있던 원아는 주변 사람들이 자기들을 보고 있는 것을 알아채고는 얼굴을 붉혔다. “나 좀 내려줘요. 나 너무 무거워요.” 소남은 그녀를 안고 주차장 쪽으로 향했다. “하나도 무겁지 않아. 내가 보기에 당신은 오히려 좀 마른 것 같아. 돌아가서 순자 아주머니에게 보양식을 좀 더 많이 해 달라고 해야겠어.” 원아는 속으로 거절했다. 그의 얼굴을 바라보던 원아는 감탄했다. ‘이런 최고의 남자가 내 남편이 되다니!’ ‘이 남자는 분명히 많은 여자를 매혹할 만해. 젊고 강한 남성미가 있으니까.’ ‘그가 매혹적인 눈을 가늘게 뜨면 차가운 얼음처럼 날카롭고 도도해 보이지만, 나를 바라볼 때는 애틋함으로 가득 차 있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여자가 다가올지 몰라.” 원아는 그를 보고 가볍게 웃었다. 문소남은 원아를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어떤 여자가 와도 나는 쳐다보지도 않을거야.” 원아는 주차장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손은 소남의 셔츠 안으로 집어넣어 그의 튼튼한 가슴 근육 위에 올려놓았다. 소남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더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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