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7화 드디어 혼인신고를 마치고 진짜 부부가 되었다
문씨 고택.
이번 식사는 분위기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원아가 가장 놀랐던 것은 이번에는 장인숙이 전처럼 자신의 결점을 들추어내며 신랄하게 비판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다만, 소남과 닮은 눈으로 가끔 노려볼 뿐 아무 말이 없었다.
원아는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소남과 원아는 쌍둥이를 개인교습 받는 곳으로 보냈다.
아이들을 데려다준 후, 소남은 차를 돌려 익숙한 길로 향했다.
그곳은 번화한 금용 중심지로, 넓지만 매우 혼잡한 도로였다.
특히 오늘은 주말이라 차가 많이 막혔다.
원아는 소남과 함께 참을성 있게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소남이 둘이 사는 집으로 갈 줄 알았다.
하지만 정체된 도로를 보면서 의심이 생겼다,
“소남 씨, 여기는 길이 너무 막히는데 왜 고가로 가지 않아요?”
고가로 가면 거리는 늘어나지만, 꽉 막힌 길로 가는 것보다는 30분가량 시간이 절약됐다. 소남은 원아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신과 갈 데가 있어.”
원아는 그가 여전히 뜸을 들일 줄은 몰랐다.
그러나 그가 목적 없이 일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안심했다.
그러나 차가 구청 앞에 서자 원아는 순간 멍해졌다.
‘소남 씨가 나와 혼인신고를 하려는 걸까?’
이제야 소남이 무엇을 하려는지 안 원아는 깜짝 놀랐다.
“우…… 우리 지금 혼인신고 하려는 거예요? 왜 미리 말해주지 않았어요? 나는 주민등록증도 없고, 서류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소남은 당황한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하는 원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다 잘 준비했으니까.”
그는 자기 손에 있는 검은색 서류봉투를 흔들었다.
원아는 원망이 섞였지만 내심 기분이 좋은 듯 그를 바라보았다.
“혼인신고는 중요한 일인데, 왜 미리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소남은 그녀의 부른 배를 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시간을 너무 오래 끌었어. 혼인신고 해야 했는데 말이야. 나는 우리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떳떳하고 정당한 신분을 갖게 하고 싶어.”
원아의 마음은 달콤하게 녹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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