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6화 DNA 검사를 하면 알 수 있다
주희진이 자신의 아이가 쓰레기통에 버려졌다고 확신한 이유는 이후 장인숙을 여러 번 찾아갔기 때문이었다. 반드시 그녀가 당시의 진실을 밝혀야 했다!
장인숙은 귀찮아하며 비웃듯이 말했다.
“주희진, 네 딸이 태어났을 때 산소가 부족해서 질식한 상태였어. 온몸이 파랬고 울지도 않았어. 물론 호흡이 없었던 건 당연했고. 우리는 모두 그 아이가 죽은 줄 알고 마음 아파했어. 그리고 결국 그 아이를 병원 근처의 쓰레기통에 버렸어. 그때 날씨가 너무 추웠는데 설령, 그 아이가 살아있었다고 해도 얼어 죽었을 거야…….”
당시 주희진은 그녀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다!
그녀들은 왜 딸의 얼굴을 한 번만이라도 볼 수 있도록 자기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았을까?
왜 그렇게 잔혹하고 모질게 자신이 목숨까지 걸고 낳은 소중한 아기를 쓰레기통에 버렸을까?
주희진이 몰래 눈물을 훔치고 있는 것을 본 오수희는 고개를 돌려 안수지의 양어머니에게 물었다.
“혹시 처음에 수지를 어떻게 발견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오수희는 수지의 양어머니의 팔을 잡아당겨 주희진 앞에 데리고 갔다. 그녀는 계속 손을 비비며 긴장한 듯했다.
그녀의 나이는 사실 주희진과 오수희와 그리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고된 노동으로 훨씬 나이 들어 보였다. 얼굴에 주름이 깊게 팼고, 머리카락도 하얗게 세었다. 특히, 손은 매우 말랐으며 거칠었다.
안수지의 양어머니는 안절부절못하여 말했다.
“저…… 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주희진은 그녀의 손을 잡고 감격에 겨워 물었다.
“처음 수지를 어떻게 발견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듣고 싶어요.”
주희진의 손은 하얀 피부에 잘 관리되어 안수지의 양어머니의 거친 손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이 눈앞의 여자와 너무 비교되는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에 손을 빼내고 싶었지만, 주희진이 어찌나 힘주어 잡고 있는지 도저히 뺄 수 없었다.
주희진의 눈물을 본 그녀는 20여 년 전의 일을 떠올리며 더듬거리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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