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5화 말로 할 수 없는 기쁨이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올랐다
오수희의 말을 들은 주희진은 순간 정신이 멍해졌다. 그녀가 하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은 희진은 엄청난 기쁨이 가슴 속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주희진은 양녀인 임영은이 옆에 있다는 것도 잊은 채 휴대전화를 든 손을 떨고 있었다.
“수희야, 너…… 네 말이 사실이야? 정말 내 친딸을 찾았어? 지금 어디에 있어? 내 딸은 어때? 내 딸은…….”
“응, 희진아, 너 시간 있니? 지금 이 곳에 오면 만나 볼 수 있어. 최 매니저가 이 아이의 출생과 배경을 조사했는데, 여러 가지로 네 딸의 조건과 맞아. 나 역시 이 아이가 너의 친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해.”
“알았어, 지금 바로 갈게!”
휴대전화의 스피커 성능이 매우 좋아 주희진과 오수희의 통화내용은 영은에게 쉽게 들렸다. 영은은 갑자기 한기가 느껴지면서 온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웃음을 머금고 있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녀는 들고 있던 꽃 한송이를 주먹으로 꽉 쥐어 일그러뜨렸다.
주희진은 전화를 끊은 후, 눈물을 머금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딸의 모습을 보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는 그제야 비로소 자신이 영은 앞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생각나며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조여왔다.
“영은아…….”
“엄마, 수희 이모가 언니를 찾았어요?”
영은은 입술을 깨물며 순진한 눈빛으로 물었다.
“설명하자면 길어. 다녀와서 엄마가 천천히 이야기해줄게…….”
주희진은 영은을 껴안았다.
“방금 수희 이모가 네 언니를 찾았다고 했어. 엄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놀랐어. 그 불쌍한 아이는 밖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영은아, 걱정하지 마. 언니가 집에 돌아와도 너는 여전히 내가 사랑하는 딸이야. 앞으로 너는 언니가 한 명 생기는 거고 동시에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한 명 더 느는 거야.”
영은은 마음속으로 냉소하고 있었다.
이전에 주희진은 자신을 달랠 때면 늘 ‘가장 사랑하는’ 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자신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