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4화 네 친딸을 찾았어
소남은 원아에게 슬리퍼를 갈아 신겼다.
그리고는 다정하게 그녀를 안고 장인숙 앞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니, 원아와 함께 왔어요. 그녀가 엄마에게 드릴 선물을 가져왔어요.”
아들의 차가운 눈빛을 본 그녀는 불쾌한 듯 고개를 돌렸다.
바로 이 원아라는 여자 때문에 원래도 좋지 않았던 아들과의 관계가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 같았다. 원아에 대한 장인숙의 원한은 나날이 깊어졌다.
“어머님.”
원아는 스킨케어 한 세트를 그녀 앞에 놓았다.
“어머님이 이 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을 매우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장인숙은 고개를 돌려 날카로운 눈빛으로 원아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원아가 이 집에 들어왔을 때부터 그녀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장인숙은 잘 관리된 손가락으로 찻잔을 매만지며 소남을 향해 말했다.
“소남아, 내가 이 여자 데리고 오지 말라고 했잖아! 너는 왜 말을 듣지 않니? 이 여자는 약혼식에서 문씨 가문을 망신시켰고, 그것 때문에 우리 집안은 수없이 많은 비웃음을 받았어. 너 정말 나를 화나게 하고 싶니?”
소남은 원아의 어깨를 껴안고 소파에 앉아 미간을 찌푸렸다.
“어머니, 원아는 어머니의 며느리입니다.”
“이렇게 집안을 망치는 며느리를 나는 감당할 수 없다!”
장인숙이 차갑게 말했다.
그녀는 원아가 탁자 위에 올려놓은 명품 스킨케어 제품을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이 스킨케어 제품은 저 애 보고 가지고 가라고 해! 괜히 이거 썼다가 얼굴이 썩을까 봐 무섭다!”
장인숙의 날이 선 말에도 원아는 예의 바른 태도를 유지했다.
“어머님, 이 스킨케어 제품은 소남 씨와 쇼핑할 때 같이 고른 거예요. 그가 어머님이 이 브랜드를 좋아한다고 말해 주었거든요.”
“어머니, 그냥 받으세요. 원아의 마음이니까요.”
소남이 말했다.
원아는 그가 평생 같이하기로 한 여자였다.
설령 어머니가 그녀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둘의 관계를 완화하고 싶었다.
장인숙은 스킨케어 제품이 소남의 추천이라는 말을 듣고 표정이 좀 누그러졌다. 하지만 곧 거들먹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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