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0화 문소남의 눈빛은 더욱 냉랭해졌다

이미나의 원아에 대한 질투는 이미 뼛속까지 깊이 뿌리내린 상태였다! 학창 시절, 원아의 출현으로 그녀의 성적은 전교 1등에서 2등으로 떨어졌다. 그건 그렇다 쳐도,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고의 퀸카’라는 타이틀도 원아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심지어 그녀를 쫓아다녔던 남자들도 원아를 우러러보기 시작했다. 사실, 그때 클럽에서 우연히 원아를 만났을 때, 그녀는 원아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바람을 이루지 못한 채 출국했다가 며칠 전 귀국했다. 그리고 그 후로 계속해서 모임을 계획하고 마침내 오늘 소원을 이루었다. 하지만 오늘 원아의 반응은 그녀를 당황하게 했다.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했는데도 이렇게 당당할 수가 있다니! 이런 상황에서도 전혀 신경 쓰는 않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이미나는 너무 화가 나서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아무렇게 핑계를 대고 화장실로 갔다. 한편, 설준기는 원아가 망설임 없이 자신의 ‘특별한 직업'을 고백하는 것을 들은 후, 그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기 시작했다. 이미나가 자리를 비우자 그는 원아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는 원아에게 다가가 자신 있게 물었다. “원아 씨, 당신의 그분이 한 달에 얼마나 줍니까? 내가 당신에게 두 배를 줄 테니, 내 여자가 되는 것이 어떻습니까?” 원아는 역겨움을 참으며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사장님, 지금 여자 친구도 여기에 있고 게다가 전 임산부인데,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하세요?” 설준기는 비열하게 웃었다. “어떻게 그 여자를 당신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원아 씨와 같은 미인은 어떤 여자와도 비교가 안 되지요. 게다가, 나는 임산부랑 잔 적도 있습니다. 그때의 느낌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였지요. 특히, 원아 씨와 같은 분위기의 임산부라면 더욱 매력적이지요.” 그는 원아의 몸에 손을 대려 했다. “꺼져!” 원아가 치를 떨며 소리쳤다. 세상에 이런 쓰레기가 있다니! 장정안은 그를 노려보며 맥주병 하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