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8화 헛된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이미나는 재벌가 남자친구의 팔짱을 낀 채 그를 소개했다.
“원아, 소개할게. 내 약혼자 DK그룹의 설준기야. 오빠, 이쪽은 원아라고 해요. 제 고등학교 동창이에요. 서로 인사해요.”
그녀는 과장된 목소리로 크게 남자친구를 소개했다.
과연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변 동창들이 부러워하기 시작했다.
명성이 자자한 DK그룹이라니!
DK그룹은 실력면에서는 아직 A시 4대 재벌 가문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규모는 A시에서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설준기는 키가 크고 건장하며 단정한 모습으로 전체적으로는 귀티가 흘렀지만 음탕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는 조금이라도 예쁘장한 여자를 보면 눈을 크게 뜨며 관심을 보이는 남자였다.
원아는 이런 부류의 사람과 만나는 것이 싫었지만, 할 수 없이 웃으며 인사했다.
“설준기 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원아 씨, 만나서 반가워요.”
그는 원아의 미소를 바라보며 깜짝 놀라 제대로 눈을 뜰 수 없었다.
심지어 원아가 임산부라는 사실도 잊어버릴 정도였다.
모임에 오기 전, 그는 여자친구인 이미나로부터 원아가 비열한 방법으로 ‘최고의 퀸카’ 타이틀을 따냈으며, 생김새는 평범하지만 여우처럼 아첨하는 법에 능통한 여자라고 들었다.
그래서 그는 처음부터 원아가 그런 여자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그녀를 직접 만난 뒤 그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녀는 고양이처럼 아름다운 눈에 눈동자는 칠흑같이 검고 눈빛은 순수했다. 또, 예쁘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에게는 없는 특별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이미정과 비교하자니, 공주와 시녀 같았다.
그는 원아를 처음 보았지만, 자신의 침대로 옮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남자친구가 원아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을 본 이미나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갑자기 생각난 듯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말이야. 반년 전쯤, ‘톱’이라는 클럽에서 친구와 모임을 한 적이 있었는데, 너와 매우 닮은 여자를 봤어. 그 여자가 남자들에게 성인용품을 판매하고는 그 품에 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