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2화 주희진과 원아가 병원에서 만나 동시에 채혈하다
약속한 토요일이 되었다.
원민지와 원아가 함께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기로 약속한 날이었다.
일이 있었던 소남은 기사 민석에게 원아를 태우고 병원에 가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원아에게 검사가 끝나면 반드시 결과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달라고 했다.
병원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고모는 전화를 걸어 자신은 6번 건물의 606호에 있으니 그곳으로 오라고 했다.
원아는 고모가 알려준 대로 6번 건물로 향하던 중 잔디밭 쪽에서 정장 차림의 주희진을 보았다.
그녀는 가슴에 손을 올리고 얼굴이 일그러진 채 황급히 외래 진료 건물 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모퉁이를 돌아 사라졌다.
원아가 인사하려고 했지만 이미 사라져 늦어 버렸다.
그녀는 의아하다는 얼굴로 주희진이 사라진 쪽을 바라보았다.
‘사모님이 이렇게 급하게 어디 가시는 거지? 혹시 어디 아프신가? 그렇다면, 동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이 왜 혼자지?
원아는 왠지 모르게 그녀를 볼 때마다 호감이 느껴졌다.
비록 그녀는 임영은의 어머니이긴 했지만 말이었다.
주희진은 언젠가 자신에게 소남을 떠나라고 했었다. 하지만, 원아는 그녀가 밉지 않았다.
왜 이런 느낌이 드는지는 알 수 없었다.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가던 길로 계속 걸어갔다.
그렇게 한 오 분쯤 걷다 보니, 고모가 알려준 외래 진료실이 보였다.
원아는 가볍게 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민석은 진료실 밖 복도에 놓인 긴 의자에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
진료실 안에는 사 오십 대로 보이는 안경을 쓴 여자 교수가 고모의 유방을 검사하고 있었다.
“민지야, 네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아. 꼭 수술해야 해. 미루면 그만큼 더 나빠질 뿐이야.”
그녀는 진지한 얼굴을 한 채 안쓰러운 눈으로 민지를 바라보았다.
원민지는 슬픈 얼굴로 가슴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원아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얼른 눈물을 훔친 후,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 아가씨가 바로 내가 말했던 조카딸 원아야. 네가 오늘 원아도 검사해 줘. 너도 알겠지만, 이 병은 가족력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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