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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내가 말문이 막히다니

문소남 일행은 차를 몰고 지리산을 향해 달렸다. 지리산의 경치는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산봉우리는 구름과 안개에 휩싸여 마치 신선의 나라에 온 듯 신비로웠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에 매년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했다. 우뚝 솟은 높은 산들에 둘러싸인 폭포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산 밑자락에 모여들어 자연적인 호수를 이루고 있었다. 맑은 물은 마치 푸르스름한 비취가 땅에 박혀 있는 모양 같았다, 그곳의 이름은 천은제였다. 일행은 차를 몰고 유명한 민박집 ‘아름다운 세월’로 향했다. 민박집은 천은제 옆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원목으로 만들어진 아름답고 독특한 곳이었다. 주인은 젊은 부부로 유난히 금실이 좋아 보였다. 남자는 키가 크고 멋진 외모의 사람이었으며. 여자는 수려한 외모에 특색 있는 의상을 입고 있었다. 그들 모두 흔치 않은 독특한 스타일이었다. 그들은 소남 일행을 열정적으로 맞이하며 친절하게 대했다. 부부는 일행의 옷차림을 보고 그들이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란 걸 알았지만, 억지로 비위를 맞추거나 아부하려고 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호감과 신뢰를 얻었다. 원아는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되어 잠시 모든 고민을 잊고 즐겁게 웃을 수 있었다. 그녀는 진보라의 손을 잡고 아이들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폭포 옆에 있던 소남은 원아가 진보라와 이야기를 나누며 웃는 소리를 듣고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원아를 데리고 나와서 기분 전환을 한 것이 잘한 일 같아서 좋았다. 그의 가장 큰 기쁨은 바로 그녀의 근심 걱정 없는 웃음을 보는 것이었다. 폭포 옆 등나무 의자에 네 명의 남자가 어색한 표정으로 누워있었다. 마침내, 열정적인 익준이 먼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문 대표님,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 아내가 기분이 좋지 않은데, 왜 우리를 끌어들이는 겁니까? 말이 소풍이지, 하늘 좀 보세요.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있는데 이게 무슨 소풍입니까? 여기에 남자들끼리 모여 앉아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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