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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혼자 조용히 누워 있으니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원민지는 혹시라도 원아가 볼까 봐 재빨리 손가락으로 코를 눌렀다. 그리고는 얼른 물을 틀어 주걱에 떨어진 피를 씻어냈다. 그녀의 동작은 유난히 빠르고 능숙해서 이미 습관이 된 것 같았다. 다행히, 요리 중인 팬에는 피가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원아와 등지고 있어 아픈 모습을 들키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의사가 당부했던 말이 떠올랐다. “원 여사님, 여사님의 면역력은 지금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지체하다가는 병만 키우고 결국,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 저는 항암치료는 치료받고 싶지 않아요. 덜 자극적인 치료방법이 있을까요? 아니면 약을 먹는 것도 좋아요. 어떤 약이든 기본적인 생명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괜찮습니다.” 원민지가 망설이다 물었다. 그녀는 항암치료 부작용을 잘 알고 있었다. 현기증, 피로, 메스꺼움, 구토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을 잃거나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으로 변하기도 했다. 그녀는 평생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차라리 죽을지언정 그런 모습으로 살고 싶지는 않았다. “원 여사님, 지금 국내에서 암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수술과 항암치료입니다. 수술은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여사님과 같은 말기 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다른 치료 방식은 여사님의 현재 상태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원민지는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다시 질문했다. “선생님, 혹시 제 병이 가족력인가요? 우리 오빠도 작년에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는데 혹시 가족력인가 싶어서요.” 의사가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암에 걸린 가족을 둔 사람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유전되기 쉬운 종양은 유방암, 폐암, 결장암 등이 있는데, 직계존속이 이런 암에 걸렸다면 그 가족도 암에 걸릴 확률이 배나 더 높습니다.” 원민지는 코끝이 시큰시큰해졌다. 자신과 오빠는 직계존속으로 둘 다 불행하게도 암에 걸렸다. 이것이 정말 가족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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