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5화 그녀의 신분도, 남자도 모두 빼앗아 갔다
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나온 영은의 양손은 종이 쇼핑백으로 가득했다.
오랜 시간 쇼핑하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마음은 흐뭇했다. 오늘 쇼핑은 모두 소남의 카드로 결제했기 때문이었다.
자신도 충분히 계산할 수 있었지만, 사랑하는 남자가 처음으로 사주는 물건이니 기쁠 수밖에 없었다.
운전석에서 영은을 기다리던 소남은 더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차에 타.”
영은은 당황하여 머뭇거렸다. 양손에 물건을 가득 들고 있어서 차 문을 열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혀 자신을 도와줄 의사가 없어 보이는 소남을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할 수 없이 손에 든 물건을 내려놓고 차 문을 열어 물건을 싣고는 조수석에 올랐다.
소남은 차 안 가득 풍기는 향수 냄새를 맡자 재채기가 나오려 했다. 간신히 참으며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다.
“소남 씨, 오늘 함께 쇼핑해 줘서 고마워요. 정말 즐거웠어요.”
영은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소남은 운전에 집중한 채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즐거웠다면 그걸로 됐어.”
영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대부분의 남자가 여자와 쇼핑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특히, 소남처럼 일 때문에 바쁜 남자는 더욱 그럴것이라 생각했다.
솔직히 그가 자신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쇼핑을 함께 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비록 적극적인 태도도 아니었고, 그다지 친절하지도 않았지만,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만족스러웠다.
어쨌든, 자신은 곧 문소남의 부인이 되어 A 시의 모든 여자가 질투하고 부러워할 대상이 될 것이었다. 앞으로 임씨 집안의 보호를 받을 것은 물론이고, 문씨 집안의 어마어마한 재산까지 차지할 것이었다.
불만으로 가득 찼던 영은의 마음은 욕망으로 가득 차오르기 시작했다.
소남을 바라보는 눈빛도 더욱 열정적으로 변했다.
‘원아 그 천한 여자가 진짜 임씨 집안의 딸이면 뭐해? 현재 딸은 임영은, 바로 나야. 나는 그녀의 신분을 훔쳤을 뿐만 아니라 당당하게 그녀의 남자까지 빼앗았어. 난 꼭 모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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