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7화 내 수양딸로 삼고 싶다
원아는 주희진의 눈빛이 자신의 아랫배를 향하는 것을 보고는 얼른 손을 깁스한 다리 쪽으로 옮겼다. 그리고 옆에 있는 이불을 잡아당겨 몸을 덮었다.
“아무리 봄이 왔다고 해도 요즘 날씨는 좀 변덕스러운 것 같아요. 가끔 여기 있다 보면 추울 때도 있고요……. 아주머니도 옷을 따뜻하게 입으세요. 이런 날씨가 감기 걸리기 제일 쉬워요.”
주희진은 놀란 내색 없이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원아 씨도 힘들다는 것을 알아요. 주변에 가까운 사람이 없을 테니 말예요. 그래서 더 의지할 사람을 찾고 싶겠지만, 당신은 문소남과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사실, 나는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우리가 꽤 인연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영은과 나이도 비슷하고 성격도 너무 좋잖아요. 나는 이런 스타일의 여자를 정말 좋아해요. 괜찮다면, 나는 원아 씨를 수양딸로 삼고 싶어요. 그래야 외롭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내가 도와줄게요. 예를 들어 할아버지의 진료, 또 앞으로의 일…… 그리고 정말 맞는 남자를 찾으면, 혼수도 해줄 수 있어요”
희진의 얼굴엔 옅은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그녀의 따뜻한 목소리와 속삭이는 말투는 원아를 억누르고 숨을 쉴 수 없게 했다.
“아주머니, 저는 지금 할아버지와 고모가 계세요. 두 분 모두 제 가족이고요. 저는 절대 외롭지 않아요. 수양딸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신분이 낮은 저한테는 너무 과분한 말씀이에요. 아주머니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원아는 이불을 꼭 쥐었다. 가슴 한쪽이 꽉 막힌 듯 답답했다.
원아의 거절에도 그녀는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여전히 우아한 미소를 유지했다.
그녀는 가방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어 원아에게 건넸다.
“원아 씨, 제 말이 당신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모두 당신을 생각해서 한 말이에요. 절대 강요는 아니에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회사로 찾아오면 돼요. 이 명함을 가지고 있으면 도움이 될 거예요. 사전 예약은 필요 없어요. 만약 T그룹에서 퇴사한다면 우리 회사에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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