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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겁도 없이 문소남의 여자를 건드린다면

소남은 고개를 돌려 매서운 눈으로 요염을 바라봤다. “네가 말한 것이 모두 사실이야?” 그가 손을 들어 올리자, 경호원이 그녀를 놔주었다. 요염은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녀는 남자라면 다 좋았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자기를 언제 죽일지 모르는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건 두려운 일이었다. 그녀는 두려움에 벌벌 떨며 용서를 빌었다. “잘못했어요. 문 대표님, 제가 다 잘못했어요! 저는 원아와 아무런 원한도 없어요. 단지 영은이 시켜서 그랬을 뿐이에요. 그 애가 절 협박했어요.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저를 A 시에서 계속 살 수 없게 할 거라고 했어요. 전 정말 어쩔 수 없었다고요. 대표님 앞에서 맹세할게요.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매력적인 소남 앞에서 그녀는 다른 어떤 생각도 품지 못한 채 두려움에 떨고만 있었다. 소남이 그런 그녀를 보며 물었다. “그 CD에 무엇이 있길래 원아가 갑자기 결혼을 포기한 거지?” 요염은 경호원들을 한 번 둘러보더니, 고개를 숙였다. 소남은 그 뜻을 알아챈 듯 즉시 그들을 내보냈다. “이제 말해.” 요염은 감히 더는 숨기지 못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을 모두 털어놓았다. “영은은 대표님을 만난 이후로 쭉 대표님에게 깊은 애정을 품고 있었어요. 분명히 대표님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원아와 연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뻔뻔하게 대표님과 결혼하고 싶어 했어요. 그 애가 얼마나 위선적이고 무서운지 대표님은 모르실 거예요. 순진한 척하지만, 실제로는 악독한 여자예요. 제 앞에서 원아를 얼마나 욕했는지 몰라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표님과 원아를 갈라놓고 싶어 했다니까요.” 요염은 영은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그녀의 악행을 까발리면서 모두 털어내 버렸다. 그녀는 전부터 영은이 눈에 거슬렸다. 결국, 그녀도 일평생 영은의 하수인이 되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었다. 소남의 안색이 점점 안 좋아지는 것을 본 그녀는 과장하여 말하기 시작했다. “며칠 전 영은이 어디에서 구했는지 CD 하나를 가져왔어요. 그 안에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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