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8화 문소남은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
허요염은 이것저것 명품 의상들을 고르고, 신발을 신어보았다.
그녀는 영은과 키나 체형, 그리고 발 사이즈 등이 비슷했기 때문에 마치 맞춤 제작한 것처럼 모두 잘 맞았다.
그녀는 기쁜 마음을 억누를 수 없어 무척 들뜬 상태였다.
“내게 시킬 일이 또 있어? 뭔데? 말해 봐. 내가 뭐든 완벽히 다 해줄게!”
“원아가 비록 문소남과의 결혼을 거절하긴 했지만, 난 그걸로 성에 안 차. 언젠가 문소남이 언론에 원아에 관한 어떠한 기사도 내지 말라고 경고한 적이 있어. 난 이게 너무 거슬려. 네가 가서 나를 위해 이 일을 해줘야겠어. 각종 매체의 핫이슈와 인기검색어를 장악한 후에 어떻게든 원아를 비방하도록 해. SNS, 네이버, 다음, 카카오톡, 카카오 스토리 등 모두 다 말이야. 그래서 모든 사람이 원아를 미워하게 만들어줘. 다시는 이곳에 발도 못 붙이게 말이야. 돈은 내가 줄테니 너는 각 매체의 책임자들을 상대하는 일을 맡으면 돼.”
“참! 구독자 수가 백만 명 이상의 개인 유튜브 채널도 마찬가지야. 비록 개인 채널이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만만치 않거든. 돈을 많이 주면 분명히 나서는 사람이 있을 거야.”
“소규모 인쇄 매체의 힘도 빌려봐. 큰 회사는 문소남의 복수를 두려워할지 모르지만, 작은 회사는 상관이 없거든.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 그들이 뭐가 두렵겠어?”
영은은 이런 방면에 있어서 너무 똑똑했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인쇄 매체는 점점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인쇄물의 독자가 줄어들자 전통 매체는 패러다임을 전환해 뉴미디어 쪽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옛날처럼 신문을 보지 않았다. 대신 모바일을 이용해 정보를 얻었다. 개인 방송이나 인스타그램, SNS, 유튜브 등등 많은 매체가 있었다. 대중이 접하는 뉴스나 연예계 소식은 상당 부분 유튜브 채널을 통한 것이었다.
요염은 곧장 대답하려 했지만, 느닷없이 약혼식에서 봤던 문소남의 온기 없는 눈동자가 떠올라 자기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그녀는 옷을 고르다 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영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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