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6화 쓰러진 원아를 안고 약혼식장을 떠난 문소남
그 모습을 본 원아의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온몸의 모든 세포가 뜨거운 불길 속에 있는 것처럼 괴로웠다.
임 지사가 여자에게서 CD를 건네받으려는 것을 보고 원아가 큰 소리로 소리쳤다.
“아니요! 저는 당신과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이 약혼도 마찬가지예요!”
순간 예식장에 정적이 흘렀다.
모두가 침묵하며 홀 전체가 죽은 듯 고요했다.
소남이 무릎을 꿇은 채 원아를 바라보았다.
그는 원아가 자신보다 결혼식을 더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을 더 믿을 수 없었다.
문 노인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손에 지팡이를 든 채 휘청거렸다.
동준은 즉시 다가가 문 노인을 부축했다.
채은서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그녀의 피눈물 나는 경험담에 의하면 재벌 집안의 시집가는 것은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과 같았다. 그녀는 원아가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장인숙은 화가 치밀어 올라 어쩔 줄 몰랐다. 보는 눈만 없었다면 당장 원아의 뺨이라도 때리고 싶었다.
얼마나 많은 재벌 집 딸들이 자기 아들과 결혼하려고 애를 썼는지 아는가!
감히 원아와 같이 비천한 여자가 사람들 앞에서 소남을 거절하다니!
이것이 문 씨 가문을 모욕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원아 할아버지와 고모는 큰 충격을 받았다.
‘원아가 갑자기 왜! 어떻게 이런 일이…….’
‘그렇게 결혼하기 싫었으면 미리 말하지.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거절하면 소남이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어?’
소남은 원아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이 떨리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로 그녀에게 물었다.
“왜?”
원아는 심장은 찢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단호하게 말했다.
“저는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당신은 명문가에서 태어났고, 훌륭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저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가진 것 없는 여자일 뿐이에요. 당신 사업에도 도움이 되지 못할뿐더러 당신이 원하는 어떤 것도 줄 수 없어요. 미안해요.”
슬픔이 극에 달해 제대로 숨조차 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원아는 한 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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