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4화 묶어서라도 데리고 갈 거야
소남은 마치 끓는 물 속에 들어간 것처럼 괴로웠다.
그는 원아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거친 키스가 계속됐다.
그는 그녀와의 결혼식을 오랫동안 기대하고 준비해왔다.
젊을 때부터 원아가 자신의 신부라고 생각했고 믿었다.
많은 일을 겪고 가까스로 원아를 품에 안았다. 이제는 그녀가 문소남의 아내라는 것을 알리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갈팡질팡하며 망설이고 있었다.
소남은 이런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키스가 끝나자 원아는 숨을 거의 쉬지 못할 상태에 이르렀다.
그는 여전히 원아를 껴안은 채 매서운 눈으로 노려봤다.
“만약 당신이 결혼식을 연기하고 싶다면, 그럴 수 있어. 하지만 결혼을 하기 싫은 거라면, 나는 당신을 묶어서라도 데리고 갈 거야.”
원아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고, 가냘픈 몸이 힘없이 늘어졌다.
소남은 이상한 눈치를 채고는 그녀의 얼굴을 들어 올렸다.
“요즘 당신 왜 그래? 기분이 계속 안 좋은 것 같아. 우리는 연인이고 앞으로 부부가 될 사이야. 평생 함께 비바람을 겪어나갈 부부 말이야. 무슨 일이 있으면 반드시 나에게 말해줘. 어떤 일이든 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
소남은 원아를 너무나 잘 알았다. 그녀는 무슨 일이 생기면 혼자 떠안으려 했고, 억울한 감정도 잘 표현하지 않았다.
원아는 눈물을 삼키려고 눈을 크게 떴다.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녀가 낮은 소리로 불렀다.
“소남 씨…….”
그는 원아의 기분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울지 마…….”
소남이 당황하여 말했다.
그는 세상 어떤 것도 무섭지 않았지만, 원아의 눈물만은 예외였다.
소남은 그녀를 꼬옥 안아주었다. 하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았고, 그녀는 점점 더 심하게 울기 시작했다.
그는 마치 아이를 달래듯 원아를 품에 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랬다. 한참 후, 울음이 잦아들었다.
고요한 침실에는 원아의 훌쩍이는 소리만 가득했다.
소남은 그녀를 꼭 껴안고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원아의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임신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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