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2화 문소남은 나를 사랑하고 나도 그를 사랑한다
임영은이 화장실로 들어왔다.
원아는 침착하게 임영은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임영은 씨.”
원아는 바깥에 있는 세면대 쪽으로 걸어갔다.
손 세정제를 조금 짜 막 손을 씻으려던 차에 원아는 화장실 거울에 비친 임영은의 차가운 얼굴을 보았다.
임영은의 생김새는 순박했고, 얼굴에는 분명 웃음이 가득했지만, 원아는 늘 싸한 느낌을 받았다.
원아는 임영은이 그렇게 단순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명품매장에서 임영은이 자신에게 한 행동과 T그룹 광고를 촬영할 때 일부러 자기에게 매니저 일을 시켰던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무엇보다 블루캐슬에서 미친 페르시안 고양이에게 공격당했던 일은 더 잘 기억하고 있었다.
비록 마지막 증거가 임영은의 매니저를 범인으로 지목했지만, 원아는 바보가 아니었다. 복잡한 내막이 숨겨져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원아를 그렇게 상처입힐 리 없었다.
화장실에서 임영은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원아도 당연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영은이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을 보니 마치, 무슨 할 말이 있는 것 같아 먼저 입을 열었다.
“임영은 씨, 내게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요?”
임영은은 다른 수도꼭지를 틀더니 느릿느릿 손을 씻었다. 그녀의 입술은 조롱하는 듯 아치 모양으로 굽어졌다.
“보아하니 그동안 매우 윤택하게 지낸 것 같네, 아주 뚱뚱해졌어!”
원아는 그녀와 실랑이하고 싶지 않아 차갑게 말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임영은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똑똑하지만 정말 재미없는 사람이야. 진짜 소남 씨랑 5월 1일에 결혼해? 원아, 네가 그 사람과 어울린다고 생각해? 너는 외모도 평범하고 집안도 형편없어, A 시에는 너보다 뛰어난 여자가 너무 많아, 나는 소남 씨가 도대체 너의 어떤 점을 마음에 들어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 내가 너보다…….”
원아는 바로 영은의 말을 끊었다.
“이것이 임영은 씨와 무슨 상관이 있죠? 소남 씨는 나를 사랑하고 나도 그를 사랑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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