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3화 네가 내 아이의 엄마라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원아는 문소남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그가 임씨 고택에서 한 말을 떠올리고는 조금 망설이다 물었다.
“임 노인 고택에서 우리가 5월 1일에 결혼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문소남은 차의 속도를 좀 늦추었다.
남자의 검은 눈동자가 원아를 향했고, 곧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원래 당신에게 깜짝 선물을 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먼저 말하게 될 줄은 몰랐어. 원아, 5월 1일에 당신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당신은 내 아이의 엄마이고, 문소남 평생 가장 사랑하는 여자임을 온 세상에 알리려고 해.”
“우…… 우리 정말 5월 1일에 결혼하나요? 이…… 너무 갑작스러워요.”
갑작스러운 소식에 원아는 감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문소남은 운전대를 꽉 쥐었다.
“나와 결혼하고 싶지 않아?”
원아의 이런 태도는 문소남으로 하여금 그녀가 결혼을 망설이거나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했다.
불타고 있는 왕성한 화로 같던 그의 마음이 마치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식어버리며 불안이 엄습해왔다.
원아는 손을 내저었다.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너무 갑작스러운 것 같아서요. 사실, 저는 이미 당신과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가끔 우리가 결혼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는데, 그날이 이렇게 일찍 올 줄은 몰랐어요…….”
문소남과 원아의 사랑은 마치 식물과 같았다. 이미 몇 년 전에 새싹이 돋아났지만, 중간중간 사랑의 물을 댈 관개의 부족과 비옥한 토지의 부재로 시들어가는 상태였다. 하마터면 정말 시들 뻔했다.
그럴 때 정성껏 보호하며 충분한 햇빛과 이슬을 누리게 해야지만 사랑의 꽃이 꽃망울을 맺을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마침내 그들의 사랑의 꽃망울이 터지는 것을 지켜보며 원아는 누구보다 기뻤다.
“다른 건 생각하지 말고 순순히 내 신부가 되기를 기다리면 돼.”
문소남은 원아의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원아가 자신에게 시집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건 아니었다.
자신이 원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원아가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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