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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아내 사랑에서 나온 문소남의 행동이 아이들의 불만을 키운다

어젯밤, 무슨 이유에서인지 원아는 자신의 마음이 매우 초조한 것을 느꼈다. 그것은 앞을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아무리 문소남이 곁에 있다 해도 마음속에 갑자기 닥친 이 초조함과 당황스러움을 없앨 수는 없었다. 잠에서 깨어나 문소남과 아이들의 따뜻한 일상을 보자 원아는 이제야 자신이 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시계가 열 시를 가리키는 것을 보자, 원아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소남과 아이들이 식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았음에도, 이 시간까지 잠만 잤다는 사실이 미안했다. “엄마가 일어났어요!” 눈치 빠른 원원이 먼저 원아를 발견했다. 원원은 들고 있던 붓을 던져버리고 원아의 곁으로 달려왔다. 원원은 발꿈치를 높이 들고 작은 손으로 엄마의 배를 쓰다듬었다. “안녕, 동생아, 난 너의 누나 원원이야. 어젯밤 넌 엄마의 뱃속에서 얌전했니?” 매일 아침 배 속에 있는 아기와 혼잣말을 하는 것이 이제는 원원에게 습관이 되었다. 원원은 아직 엄마의 배 속에 있는 아기가 남동생인지 여동생인지 몰랐지만, 훈아가 계속 남동생이라고 한 까닭에 뱃속의 동생이 남자아이라고 받아들였다. 원아의 마음이 딸로 인해 풀어졌다. 그녀는 원원을 품에 안고 쪼그리고 앉아 이마에 뽀뽀했다. “동생은 매우 착해. 우리 원원처럼 말이야.” 원원이 귀엽게 물었다. “엄마, 동생은 언제 태어나요? 동생이랑 놀고 싶어요.” 원아는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웃었다.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해. 그럼 아기가 태어날 거야.” 모녀가 다정하게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원아는 문득 아직 밥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머! 엄마는 이제 아침을 준비하러 가야겠어.” 문소남은 사랑이 넘치는 눈빛으로 원아를 바라보았다. “내가 음식을 주문했어. 당신이 일어나면 함께 먹으려고 기다리던 중이었지. 아이들은 빵이랑 우유를 조금씩 먹었어. 내가 아이들을 굶길 정도는 아니야.” 원아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요즘 따라 잠이 많아졌다. 이전보다 많이 심해진 것 같았다. 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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