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7화 문소남이 아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거실에는 일찍 일어난 두 아이가 귀여운 캐릭터 잠옷을 입고 소파에 앉아 각기 제 할 일로 바쁜 모습이었다.
수업은 없지만, 습관이 밴 아이들은 어김없이 일찍 일어났다.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가 임신했기 때문에 충분히 쉬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엄마가 잠에서 깨기 전에는 침실에 가서 휴식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아빠의 당부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깨어나면 거실로 나와 공부를 했다.
서재에 가기 싫은 건 아니었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맨 처음 엄마가 보고싶었다.
거실은 엄마와의 만남을 기다리기에 아주 좋은 장소였다.
문소남은 계단에서 내려와 각자 바쁜 남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문훈아는 지금 초등학교 수학 상위권 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었다. 설이 지나면 만 6세가 되어 곧 1학년이 되는 나이였지만 타고난 자질이 총명하여 이미 초등학교 3~4학년 수준에 이르렀다.
문원원은 엎드린 채 새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도화지에는 알록달록한 수중 세계가 반쯤 완성된 상태였다.
그림 솜씨가 좋고 상상력이 풍부한 것이 원아를 닮은 것 같았다. 원원의 그림은 매우 깊어 보였다.
두 아이를 바라보는 문소남의 눈동자에 한 가닥 뿌듯함이 스쳐 지나갔다.
문소남의 발소리를 들은 아이들은 고개를 들어 아버지를 바라봤다.
원원은 신나게 달려가 아빠 앞에 그림을 내밀며 평가를 부탁했다.
“아빠, 제 그림 어때요? 일주일 뒤에 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본선에 나갈 거예요.”
며칠 전에 원원은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예선에서 1등을 해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소식을 들은 원원은 매우 기뻐했다.
문소남은 딸의 그림을 진지하게 보면서 부드러운 머리를 쓰다듬었다.
딸은 커갈수록 예뻐졌다. 특히, 작은 얼굴에 뽀얀 피부와 촉촉한 큰 눈 그리고 작고 오뚝한 코는 원아를 닮았다.
원원이 두 눈을 데굴데굴 굴릴 때는 마치 교활한 작은 여우처럼 사람의 기분을 매우 좋게 만들었다.
문소남은 원원의 그림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괜찮네. 이전보다 많이 발전했어. 그렇다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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