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0화 문소남을 실망하게 해서는 안 돼
원아는 소남을 지나 앞으로 나갔다.
문소남과 눈이 마주쳤을 때, 그의 눈빛에서 격려하는 마음을 읽고는 긴장했던 마음이 조금 풀어졌다.
원아는 인쇄한 자료를 두 그룹의 대표와 앞의 두 줄에 앉은 임원들에게 나눠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노트북에 USB를 꽂고 마이크를 조정한 후, 발언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이동건이 원아의 서류를 대충 훑어보더니 안색이 변했다.
“원아 씨, 회의 주제를 잘못 알고 있는 것 아닙니까?”
원아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손에 있는 서류를 넘겨보다 깜짝 놀랐다.
“이게……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이건 제가 어젯밤에 정리한 회의 주제 자료가 아닌데, 설계부서 정례회의 보고서가 왜…….”
탁!
VIVI 그룹 대표 이동건이 자료를 책상 위에 던졌다.
화가 난 이동건의 얼굴은 한층 어두워 보였다.
“설계사씩이나 되어서 자료를 잘못 가져오다니요! 갓 입사한 신입사원도 이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처럼 준비성 없는 사람이 도시 건설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려고 하다니, 내가 어떻게 믿고 안심합니까?”
이동건의 매서운 눈빛이 이번엔 문소남을 향했다.
“문 대표, 귀사가 선발한 인재가 이 정도입니까? 다시 봐야겠군요.”
원아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녀는 당황하여 USB 안에 담긴 도시 건설 개발 프로젝트에 관한 설계 견본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모든 폴더를 뒤져봐도 결국 찾지 못했다…….
원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원아는 두 그룹이 합작한 이번 프로젝트가 가진 의미가 특별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모든 설계도를 그때그때 USB에 꼼꼼하게 저장했다. 하지만 지금 그 자료들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하지윤은 허둥지둥하는 원아를 비웃는 얼굴로 바라봤다. 원아는 마치 뜨거운 솥에 올려진 개미처럼 어쩔 줄 모르며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하지윤은 입을 삐죽거리며 웃었다. 이런 여자가 바로 문소남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자라니 우스웠다. 조그만 일에도 평정심을 잃고 마는 이런 쓸데없는 여자는 영원히 자신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