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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원아는 정말 유능하다

‘너무 자신만만한데?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 줄은 아는 걸까?’ ‘많은 사람이 정성껏 회의를 준비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생겨. 그런데 즉석으로 발표하겠다고!’ 의심 가득한 눈빛들이 원아를 향했고, 원아의 손바닥에는 땀이 흥건했다. 원아는 두꺼운 서류 묶음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이것은 조금 전 설계부서로 달려가 허둥지둥 자료를 찾을 때, 서류함에서 찾은 건축 설계 원고의 일부였다. 물론 이 원고들은 추상적인 평면설계도도 아니고 소프트웨어로 만든 3D 효과도도 아니었다. 한가한 때 연필과 색연필로 그려낸 건축 효과도였다. 원아는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운 적은 없었지만, 재능이 있었다. 게다가 평소에도 그림 그리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머릿속에 설계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그림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설계도를 그렸다. 지금 원아가 손에 들고 있는 두꺼운 그림 한 묶음이 바로 그렇게 그린 것들이었다. 당시 연필로 밑그림을 그릴 때 원아는 팀장으로부터 설계 방식이 촌스럽다는 조롱을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원아는 아랑곳하지 않았고 자신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기록했다. USB에 보관되어 있던 도시 건설 개발 건축물에 대한 설계 견본과 3D 효과도가 쥐도 새도 모르게 깨끗이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오직 이 그림 원본들만이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터였다. 원아는 원고를 나란히 들고 용기를 내 다시 앞으로 나섰다. 자색 스캐너의 덮개를 열고 자신의 그림을 아래로 뒤집어 놓았다. 그리고 스캐너를 능숙하게 다루며 차근차근 발표 준비를 해 나갔다. 사람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원아를 바라봤다. 큰 실수를 저지른 이 직원이 대체 무엇을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회의실 대형 스크린에 조금 조잡하긴 하지만 인상적인 건축물의 스케치와 데이터베이스로부터 끌어낸 구도심 상권에 대한 사진이 비쳤다. 원아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회의실 구석구석에 울려 퍼졌다.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발표를 시작하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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