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1화 문소남과 원아의 세번째 아이
사윤이 온 후에 문소남에게 약을 처방하고 수액을 놓자 열이 마침내 내려가고, 원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하루 종일 그녀는 너무나도 바빴다. 일단 쌍둥이 아이들이 아파서 병원에 갔고, 아이들이 좀 좋아지나 싶더니 이번에는 문소남이 병으로 앓아누웠다. 작은 아이, 큰 아이 모두 돌보느라 정신없던 하루.
그녀가 문소남에게 약을 타줄 때, 그 짙은 약 냄새로 인해 속에서 갑자기 메스꺼움이 솟아올랐다.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가 세면대에서 헛구역질을 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한참 지나서야 메스꺼움이 좀 가라앉았다.
그 때 원아의 머리를 스치는 생각.
주소은이 화장실에서 헛구역질을 했던 일, 자신이 전에 두 아이를 임신했을 때의 유사했던 반응이 떠오르며 입을 막고 지난번 생리가 언제였는지 떠올렸다.
이미, 정상적인 주기를 일주일이나 넘겼다.
그녀와 문소남은 관계를 가질 때마다 안전 장비를 잊은 적이 없지만 지난달의 어느 밤, 정신없이 관계를 가지던 중 한 번 착용하지 않았다. 안전한 기간이라 사후피임약도 먹지 않았는데, 세상에, 설마… 아니겠지?
복잡한 심정으로 원아는 침실로 돌아왔다.
문소남은 이미 수액을 다 맞고 재무제표를 쥔 채 사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얼굴이 창백한 원아가 침대 쪽으로 걸어가자 문소남이 자연스럽게 품에 안았다.
“오늘 고생했어요. 안색이 왜 이렇게 안좋아요? 피곤하죠? 사윤아, 이 사람 몸도 검사 좀 해줘.”
점잖고 우아한 도련님의 모습을 한 사윤이 휘파람을 불며 웃으며 말했다.
“어우, 형수님, 가족이 오늘 다 왜 이런대요? 두 애기들도 병이 났고, 애기 아빠도 이렇게 열이 나는데, 형수님까지? 곧 설 명절인데, 네 식수가 다 병의 신이라도 들린 거 아니예요?”
“입다물어!”
문소남의 매서운 눈빛을 보고 사윤은 겁에 질려 즉시 입을 다물없다.
“형수님, 귀하신 팔을 내밀어 주시면 제가 맥을 짚어 드릴게요…….”
원아가 가녀린 팔을 뻗자, 사윤이 손가락을 대고 맥박을 느끼더니 갑자기 엄숙한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그 모습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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