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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키스해 줘

영은은 기분이 나빠져 종료 버튼을 눌러 전화를 끊었다. 영은이 전화를 끊고 나자, 장인숙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 왔다. 이번엔 소남의 핸드폰이었다. 소남은 무뚝뚝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에요?” 장인숙이 호들갑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영은이가 너한테 전화했지? 지금부터 엄마 말 잘 들어. 영은이가 도와주면 방화 사건 처리가 훨씬 쉬워질 거야. 영은에게 좀 더 잘 해 줘. 영은이 생각보다 좋은 아이야. 집안도 좋고, 얼굴도 예쁘고 말이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너를 좋아한다는 거지. 원아보다는 영은이가 너랑 훨씬 잘 어울려. 아들, 넌 영은을 잡아야 해.” 소남이 얼굴을 찡그렸다. “어머니, 제가 이미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저는 임영은을 좋아하지도 않고, 연인 사이가 된다는 것은 더욱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절대 불가능한 일이에요. 그린 팰리스타운 사건에 영은의 도움은 필요 없어요. 제가 잘 처리할 수 있어요. 더 할 말 없으시면 이만 전화 끊을게요. 저도 이제 쉬어야죠. 다시는 다른 여자 이야기는 꺼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 아내에게 상당히 불쾌한 일이니까요.” 말을 마친 소남이 먼저 전화를 끊었다. 소남의 무례한 말투에 인숙은 마음이 상했다. 아들 곁에 원아가 있는 것을 알고서 일부러 더 그런 말을 한 것이긴 하지만, 소남이 이런 식으로 반응할 줄은 몰랐다. 소남의 행동에 당황한 건 원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에서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을 장인숙을 생각하니 속이 시원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원아는 들고 있던 컵을 소남에게 건넸다. “너무 열심히 일하는 거 아녜요? 이거라도 한 잔 마셔요. 아무리 바빠도 몸은 챙겨야죠. 그리고, 임영은이 당신을 도와주면 이번 사건이 좀 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원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남의 얼굴색이 변했다. 소남은 원아가 건네는 우유 잔은 받지도 않은 채 말없이 원아를 바라봤다. 폭풍전야와 같은 침묵이 이어졌다. 소남이 눈을 가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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