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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위협 따윈 통하지 않아

원아가 T그룹에 도착하자마자 1층 로비에서 누군가 초조하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큰일 났어요! 어떤 사람이 C동 꼭대기에서 자살하려고 해요. 입주자 손 씨예요. 손인국이요. 빨리 사람을 불러주세요!” 그 말을 들은 원아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서둘러 그를 따라가는 도중에 소남을 만났다. “그 입주자 손 씨 말이에요. 그 사람이 지금 C동에서 자살하려고 한대요.” 원아가 허둥지둥 말했다. 소남이 원아의 손목을 덥석 잡으며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미 일의 경위를 다 알고 있어. 그러니 조급해하지 마. 내가 처리할게. 넌 여기 있어.” 소남은 행여나 손인국이 원아를 비롯한 다른 사람을 해칠까 봐 걱정됐다. “절대 방해하지 않을게요. 그러니까 우리 빨리 가요.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그땐 정말 수습하기 어려울 거예요.” 원아가 소남을 재촉했다. 워낙 긴급한 상황이라 소남도 더는 어쩌지 못하고 원아와 함께 C동으로 이동했다. T그룹에는 총 A, B, C, D 네 채의 빌딩이 있었다. 문소남이 사무를 보는 장소는 A동이고, 손인국이 뛰어내리려는 곳은 C동이었다. 다행히 두 건물 사이는 거리가 멀지 않아 소남과 원아는 문제의 장소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C동 아래층에는 수많은 기자와 카메라가 진을 치고 있었다. 사람들이 몰려든 까닭에 경찰의 통제가 불가피했다. 건물 아래에는 커다란 에어백이 설치되었다. 소남이 원아를 데리고 대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고 이내 테라스에 도착했다. 자살을 시도하려 한 손인국은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아내와 귀여운 아이를 잃은 남편이자 아빠였다. 중년의 손인국은 점잖은 인상이었다. 다만, 지금은 수염이 덥수룩하게 덮인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고 지쳐 보일 뿐이었다. 손인국은 테라스 가장자리에 두 발을 딛고 아슬아슬하게 서 있었다. 자칫 잘못하다 추락하면 뼈가 산산이 조각날지도 모를 일이었다. 손인국은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문소남 이 자식 어디 있어! 어디에 있냐고! 당장 나타나지 못해!” 원아는 위태로운 손인국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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