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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장 원아에 대한 갈수록 깊어지는 편집증

“맞아요. 이건 정품 아녜요. 제가 산 짝퉁이죠.” 원아가 몇 걸음 물러서며 말했다. 낯선 사람과 이런 일로 실갱이하고 싶지 않았다. 원아는 자신의 목도리가 명품이란 걸 미처 생각 못 했다. 원아가 추위 타는 것을 걱정한 소남이 양모 목도리를 선물해왔다. 그것은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났다. 또한, 피부와 비슷한 소재로 만들어져 거부감이 없었다. 더이상 찬바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기에 선물을 사양하지 않은 것이었다. 만약, 고가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절대 받지 않았을 선물이었다. 정안의 사촌 여동생은 입꼬리를 올리며 경멸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당연한 거 아냐? 딱 봐도 지금 입고 있는 옷도 꽤 저렴해 보이는데 말야. 그런 당신이 어떻게 비싼 정품을 구입할 수 있었겠어? 패션의 나라에서 에르메스 목도리는 왕 같은 존재야. 나 같은 사람도 쉽게 구경 못할 귀한 물건이라고. 당신 같은 가난한 사람은 말할 필요도 없는 거 아냐?” “미경아, 말 조심해!” 정안이 굳은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미경은 마지못해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화를 삭이지 못하고 씩씩대며 중얼거렸다. “흥, 나쁜 사촌오빠 같으니라구. 날 괴롭혀? 집에 가면 이모와 이모부에게 다 이를거야.” 정안은 그런 미경을 못본 척하며 복잡한 감정이 가득한 눈으로 원아를 바라보았다. 조금 전, 미경이 원아의 목도리를 잡아 드는 순간 정안은 똑똑히 보았다. 원아의 목에는 깊은 키스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것은 정안을 자극했고, 곧이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요동치게 만들었다. 정안은 그 자국의 주인이 소남이인 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 다시 한번 원아가 자신의 사람이 아님을 깨달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정안은 원아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이런 감정은 정말이지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정안이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본 원아의 이마가 찌푸려졌다. 원아는 그대로 정안을 지나치려 했다. 그때, 정안이 재빠르게 원아의 손을 붙잡았다. “잠깐만! 우리 이야기 좀 하자.” “우리 사이에 무슨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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