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장 폭풍우는 그가 홀로 견뎌내야 하는 것
“내가 예상한 결말이야. 정안이 이혼하지 않는다면, 가문이 파탄나거나 감옥에 가는 길 뿐이었겠지.”
소남이 원아를 부드럽게 바라보며 콧잔등에 입을 맞추었다.
“감옥이라뇨? 어째서요?” 원아가 동그래진 눈으로 물었다.
원아는 소남이 정안에게 이혼을 강요하려는 목적으로 불법적인 증거를 모으고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소남은 굳이 이 일을 원아가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그늘 아래서 원아가 그저 행복하기만을 바랐기 때문이었다.
모든 폭풍우는 자신이 혼자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남의 크고 검은 눈동자는 마법 같았다. 원아의 심장이 쿵쾅거리며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원아는 자기도 모르게 소남의 눈을 손으로 가렸다.
이 남자가 화근인 건 분명했다. 원아는 소남과 눈이 마주치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소남이 원아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누구라도 빠져들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얼굴을 하고서 말이었다.
“왜 부끄러워 하는거야?”
소남의 얼굴에는 미소 하나 없었지만, 너무나 완벽한 외모였다. 원아의 입이 바짝 마르며 타들어 갔다.
순간, 소남이 원아를 번쩍 안아 들었다.
대표실 안에는 거실과 침실 그리고 욕실과 서재를 비롯해 몇 개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스위트룸이 있었다. 모두 소남의 편의를 위해 갖추어 놓은 것들이었다.
내부의 디자인은 현대적이면서도 독특했다.
각종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가구 역시 완비되어 있었다. 마치 작은 고급별장 같았다.
원아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며 몸을 맡겼다. 소남은 원아를 침실로 데리고 들어가 문을 잠갔다.
그리고는 마치 굶주린 짐승처럼 원아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소남의 검은 눈동자가 번쩍이며 빛을 냈다.
원아가 깜짝 놀라며 얼른 이불 속으로 몸을 숨겼다. 소남이 자신의 몸 아래에 원아를 눕혔다.
소남이 원아의 귀에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걱정하지 마, 부드럽게 할테니까.”
원아의 귀며 목이 붉게 달아올랐다.
어젯밤에도 소남은 그렇게 말했었다. 하지만 그는 무척이나 거칠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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