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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장 대표님, 어떤 카드를 꺼내려는 겁니까?

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문소남은 블랙 슈트 차림으로 상석에 앉아 있었다. 위로 꼿꼿하게 세운 그의 탄탄한 체격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단연코 눈에 띄었다. 그의 눈은 깊고 검은 바다 같았고, 입술은 옅은 호선을 그리고 있었다. 이런 모습은 보이지 않게 묵직한 위압감을 더하였다. 그는 먼저 회의 시작에 대해 짧은 멘트를 한 후 조용히 경청했다. 각 설계 부서의 책임자들이 지난달 실적을 보고했다. 이어서 회의는 “디자인 생산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모든 디자이너들이 이 분야의 흐름과 동향에 대해 다같이 토론했다. 또 창의적인 디자인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경험을 함께 공유했다. 각자 관련되는 세부 영역은 서로 다르지만, 디자인 자체는 결국 서로 통하는 것이다. 디자이너들은 모두 디자인 산업의 자원을 서로 공유한다. 또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두 곳의 ‘화룡점정 워크샵'과 ‘신출귀몰 스마트 드로잉 쇼’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을 벌였다. 모두 칼을 갈은 듯한 모습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 두 스튜디오가 급부상한 게 몇 년 되지 않았지만, 그들의 디자인에서 터뜨려지는 영감과 마인드는 결코 만만히 볼 수 없었다. T그룹은 국내외에서 명성이 자자한 대기업이다. 회사의 디자이너들은 자연히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디자인 이념도 앞서 가고 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T그룹 내의 디자이너들 자체가 새로운 트렌드에 대단히 민감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들은 겸허한 자세로 다른 사람에게 배우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다. 이 주제에 대한 토론이 거의 한 시간 넘게 지속되었다. 이어서 각 디자인 부서의 월간 업무 총결산이었다. 각 디자인 부서의 최고 팀장이 디자이너 몇 명을 호명하며 실적을 칭찬하였다. 때로는 몇 명 디자이너에 대한 질책도 있었다. 호명되고 칭찬받는 디자이너들은 얼굴에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어쨌든 대표 앞에서 칭찬을 받았으니, 연봉 인상뿐만 아니라 승진할 기회도 더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질책을 받은 디자이너들은 의기소침한 모습이었다.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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