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2장 냉혈, 몰살하라
힐튼 호텔.
여동생 장인숙으로부터 조카 문소남이 회사 업무 차 호텔에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장인덕은 다짜고짜 호텔로 쫓아왔다.
업무 회의가 끝나길 힘겹게 기다린 장인덕의 눈에 드디어 엘리트해 보이는 남성들에게 둘러싸인 채 걸어 나오고 있는 정장 차림의 문소남이 보였다.
함께 서있는 사람들 모두 능력 있는 인재들이겠지만 차갑고도 거만한 카리스마를 온몸에서 뿜어내는 조카 문소남은 단연 눈에 띄었다.
“소남아.”
장인덕이 문소남을 불렀다.
외삼촌을 쳐다본 문소남은 함께 있던 사람들과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눈치껏 사람들이 자리를 피하고 로비에는 문소남과 장인덕 두 사람만 남았다.
“외숙부님, 무슨 일이십니까?”
문소남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물었다.
“문소남, 도대체 내가 너한테 무슨 죄를 지었길래 외삼촌 회사를 모조리 잡아먹으려 해? 소남아, 외삼촌 입장을 생각해서 장씨 집안을 좀 내버려 두면 안되겠냐?”
평생 심혈을 기울인 회사를 살리고 싶은 장인덕은 부드러운 말투로 문소남에게 말했다.
원래 수척하고 파리한 인상이었던 장인덕이 더 나이 들어 보였다.
위기에 처한 회사를 살릴 수만 있다면 아랫사람에게 고개를 조아려라고 해도 그렇게 할 것이다. 단지 장인덕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T그룹과 같이 큰 회사가 왜 갑자기 그의 회사를 어렵게 하는 지이다.
문소남이 입술 끝을 가느다랗게 끌어올리며 말했다.
“외숙부님, 당신은 오늘 저를 찾아오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가서 당신 그 잘난 아들 장정안에게 도대체 뭔 짓을 했는지 물어보세요.”
만약 장정안이 제때 멈추고서 순순히 원아와 이혼 합의를 하고 더이상 원아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그 역시 혈연 관계를 생각해 장씨 집안을 내버려 둘 수도 있을 것이다.
외삼촌 장인덕과의 관계만 아니었다면 진즉에 장씨 집안을 손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말 제 분수도 모르고 미쳐 날뛴 장정안이 그의 마지막 한계점을 건드렸다. 이에 그는 지체없이 장씨 집안을 쳐버렸다.
또 장정안이라는 말을 들은 장인덕은 피가 거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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