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장 - 문소남은 왜 갑자기 미쳐버린 걸까요?

여기까지 생각한 문훈아 어린이는 불안해졌다. 그는 어린 소년이었지만 채은서처럼 달콤한 것을 좋아했다. 아빠가 달콤한 향기가 나는 엄마의 입술을 베어 무는 모습을 본 문훈아는 엄마의 사탕을 한 입 베어 물고 어떤 맛이 나는지 맛보고 싶어졌다. 문훈아는 매우 똑똑한 소년이지만 아직 너무 어려 어른인 엄마와 아빠가 키스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당연히 아빠가 엄마의 입에서 사탕을 훔쳐 먹고 있다고 생각했다. "엄마, 나도 사탕 먹고 싶어, 엄마 입에 있는 사탕은 어떤 맛이야?" 어린 소녀 채은서도 원아의 곁으로 뛰어올라가 빨간 입술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니...... 아니, 엄마 아빠는 사탕을 먹지 않았어." 아이들의 질문에 원아는 얼굴이 화끈거렸고,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그냥 대충 둘러댔다. 그녀는 화난 표정으로 문소남을 째렸다. 문소남도 억울한 표정이었다. 늦은 밤, 누가 두 아이의 존재를 신경이나 썼겠는가? 게다가 어린 두 아이들이 방해가 된다고 느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원아와 문소남의 애정행각을 방해한 적이 너무 많아서 아내랑 스킨십을 하려고 해도 조심해야 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문소남은 앞으로 자신과 원아에게는 이 두 아이만 있으면 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들처럼 귀찮은 아이들이 한두 명 더 있다면 더 골치 아프지 않을까? 문훈아와 채은서는 엄마 아빠의 말을 믿을지 말지 결정하지 못한 채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원아는 무릎을 꿇고 두 아기와 눈높이를 맞추며 "사실, 방금 아빠가 엄마에게 뽀뽀한 건 엄마가 평소에 너희들에게 뽀뽀하는 것처럼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고, 엄마와 아빠가 관계가 아주 좋다는 뜻이야, 알겠니, 아가들?"이라고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하려고 애썼다. 조숙 한 아이들은 조숙 한대로 이점이 있었다.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문훈아 같은 아이는 영리한 머릿속으로 모든 것을 다 알아챘을 것이다. 아빠가 엄마에게 키스하는 방식이 엄마에게 키스하는 방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