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화 모진 비바람에도 오직 그대만 지켜줄게요
문소남의 말에 임문정이 손에 쥐고 있던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살짝 취기가 오른 얼굴로 문소남의 어깨를 연거푸 툭툭 치며 말했다.
“문소남 씨, 그 문제라면 걱정 말아요. 담당자에게 얘기해서 내일 당장 심사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문 대표는 내 딸 아이를 잘 챙겨주길 바랍니다.”
임문정은 문소남이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인물도 잘 생겼을 뿐 아니라, 대화를 통해 그의 영민함과 능력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문 대표라고 부르던 호칭이 어느새 소남 씨로 바뀌었다. 함께 있던 사람들 누구라도 문소남과 자신의 딸을 이어주려는 임문정의 의도를 눈치 챌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문소남은 모든 이들로부터 부러움과 질투의 눈길을 받았다. 이 젊은 사업가는 고작 말 몇 마디로 해성 관광 개발권을 손에 넣은 것이다. 수 조에 달하는 개발권이 이렇게 T그룹으로 넘어가다니 진짜 눈이 돌아갈 정도였다.
그렇지만 타고난 비주얼과 뛰어난 사업 감각까지 갖춘 문소남과 누가 겨뤄 볼 수나 있겠는가?
부럽고 질투가 난다 해도 어쩔 수 없었다.
“축하합니다. 문 대표님. 이번 프로젝트를 따게 되면 T그룹은 그야말로 새로운 경지까지 발전하겠군요.”
그 자리에 있던 한 대머리 중년 남성이 이때다 싶어 문소남을 치켜세우기 시작했다.
“우리 문 대표님은 정말 보기 드문 비즈니스의 귀재이십니다. 젊은 나이에도 이렇게 큰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계시니, 별볼일 없는 저로서는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배가 볼록 나온 비즈니스 슈트 차림의 한 남성 역시 입에 발린 치사를 했다.
그저 가벼운 미소만 지은 문소남이 바로 임문정을 향해 술 잔을 기울이며 감사를 전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성관광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최고의 이익을 창출해 내겠습니다.”
하지만 그는 임영은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도 않았다.
오늘 이 자리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는 것은 문소남 역시 진작에 눈치 채고 있었다. 하지만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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