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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심기가 불편한 문소남

원아는 마음 한 켠이 행복이라는 감정으로 꽉 채워지는 듯했다. 문소남이 그녀를 꽉 껴안았다. 자신의 심장 소리에 맞추어 쿵쿵하고 힘차게 뛰는 문소남의 심장 소리가 자신의 원아의 귀에 선명하게 들렸다. 문소남이 부드럽게 원아의 입술을 머금었다. 그의 여인은 이미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도 여전히 풋풋하고 매혹적인 모습이었다. 온몸에서 맡아지는 달콤한 그녀의 향기에 참기 힘들어진 그의 몸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저…… 소…… 소남 씨…….” 문소남의 애무에 거의 넘어갈 뻔하던 원아가 순간 이성을 찾으며 선을 넘지 못하도록 문소남을 말렸다. “여긴 거실이에요, 여기서 이러면 안 돼요…… 하루 종일 피곤했을 텐데 얼른 가서 씻고…….” 하루 종일 분주하게 보내며 지친 원아와 두 아이는 그냥 방 두 칸의 원씨 집안에 머물렀다. 안 그래도 막 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친 거실에서 친밀한 행위를 나누는 건 애당초 적절하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다른 방에서 자고 있는 고모가 언제 깨어 나올 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금……. 혹시라도 나와서 보게 된다면…… 정말 민망한 일이다.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는 걸 문소남도 당연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부드러운 그녀의 입술에 거듭 버드 키스를 하며, 매끄러운 우유빛깔 피부의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와 한 차례 격렬하게 키스를 나눈 뒤, 원아의 뽀얀 얼굴이 발갛게 물들었다. 샘물처럼 말간 두 눈에 불꽃이 넘실거리며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는 그녀는 순수한 듯 섹시해서 혼이 빠질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몸 깊숙이 일어나는 뜨거운 욕망을 애써 누른 채 문소남은 매끄러운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남편이 하루 종일 일 하느라 고생했는데 당신은 내가 불쌍하지도 않아요? 우리 오랜만에 커플 샤워 어때요?” 원아의 얼굴이 불 난 듯 빨개졌다. “소남 씨, 그만해요…….” 수줍음이 많은 원아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문소남은 더이상 심한 장난은 치지 않았다. 안 그래도 오늘 하루 너무 피곤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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