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4화 안정감을 주는 힘
“제가 아까 연락했어요. 그리고 문 대표님이 이미 현자 이모님한테도 말해서 비비안 씨가 사용할 방도 정리했으니까, 집에 도착하면 바로 가서 쉴 수 있을 거예요.”
원아는 비비안에게 굳이 소남에게 연락할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염 교수님...”
비비안은 다시 한번 원아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하며 살짝 고개를 돌려 원아의 어깨에 기대었다.
“Z국말 가르쳐 주세요.”
“저랑 지금 Z국말로 대화하는 건 가능하지만, 가르치는 건 저도 체계적인 교육 방식이 없어서 안 될 것 같아요. 그건 대학 언어교육원 선생님에게 배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원아는 비비안의 손을 살짝 쓰다듬으며 달래주었다.
“네, 알겠어요.”
비비안은 원아의 말을 듣고 안심이 되는 듯 미소를 지었다.
지금의 ‘염초설’인 원아는 비비안에게 문소남과 같은 안정감을 주는 힘이 있었다.
원아는 비비안이 기대는 것을 허락하며 몸을 편하게 조정하다가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검은색 BMW 한 대가 마치 미행이라도 하듯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번호판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차종은 분명 아까 봤던 그것과 같았다.
차 안의 사람들이 당장 어떤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저 뒤따르게 두기로 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단지의 관리가 엄격했기에 원아와 비비안은 차에서 내려 걸어가기로 했다.
짐을 꺼낸 후, 원아는 길가에 천천히 멈춘 검은 BMW를 한 번 더 흘끗 본 뒤, 뒤돌아보지 않고 바로 별장으로 향했다.
“염 교수님, 아까 오는 길에 누가 우리를 따라오는 것 같지 않았어요?”
비비안은 서툰 Z국말로 물었다.
“그래요? 난 전혀 못 느꼈는데요.”
원아는 BMW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비비안의 예리한 직감에 놀랐다.
‘역시 레이 같은 동생이 있어서 그런지 비비안도 반응 속도가 정말 빠르네.’
하지만 비비안의 집중력이 완전히 저쪽에 쏠리지 않았던 탓인지, 검은 BMW가 계속 자신들을 따라왔다는 사실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제 착각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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