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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6화 내일 그 녀석을 만나야겠다

장인숙은 경찰의 말 속 의미를 깨달았다. 즉, 자신의 돈은 아마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혹시 운 좋게 돌려받는다고 해도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었고,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돈을 찾을 가능성은 더욱 작아질 터였다. “그럼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죠?” 장인숙은 초조하게 물었고, 당장이라도 눈앞의 경찰을 재촉해 사건을 빨리 해결해 달라고 하고 싶었다. “장 여사님, 지금 당장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일단 돌아가셔서 기다리시고 계세요.” 경찰은 말했다. 그녀가 진술서에 서명하고 지장을 찍자, 이제 할 일은 끝난 셈이었으며, 남은 것은 경찰이 조사를 이어가는 것뿐이었다. “알겠어요...” 장인숙은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경찰을 재촉한다고 해서 일이 빨리 해결될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소남은 이미 장인숙을 돕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으니, 기대할 것도 없었다. 장인숙은 경찰서를 떠나 문씨 가문의 차를 타고 다시 본가로 돌아갔다. 시간은 이미 새벽에 가까웠지만, 우정희는 자지 않고 장인숙의 방에서 장인숙이 경찰서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장인숙이 방으로 들어오자 정희가 여전히 깨어 있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 시간까지 왜 자지 않고 있었니?” “사모님, 방금 병원 동료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정희는 말하며 자신이 받은 소식을 빨리 장인숙에게 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네 표정 보니... 의사와 관련된 일이구나?” 장인숙은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마스크를 벗어 쓰레기통에 던졌다. “네, 맞아요, 사모님. 사모님께 수술을 해주시기로 하신 그 의사 선생님께서 원래는 2주 동안 근무하기로 했던 일정을 10일로 줄이셨다고 해요. 그러니까 이번 주 안에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으시면, 그 선생님이 다른 일정을 마칠 때까지 수술을 받으실 수 없대요.” 정희가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이긴 하지만, 어쩌면 나에게 좋은 기회일지도 몰라...’ “이렇게 빨리?” 장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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