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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8화 저 무서워요

“들어와.” 원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방의 침대는 크니까, 헨리와 훈아가 함께 와서 쉰다 해도 충분히 자리가 남을 정도였다. “언니, 고마워요.” 원원은 조심스럽게 안을 들여다보고는 침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소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빠, 저 여기서 자도 돼요? 저 무서워요...” 소남은 원원을 바라보며 딸이 원래부터 겁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낯선 환경에서는 반드시 누군가와 같이 자야 안심이 되는 아이였다. 훈아와 원원의 방에는 어린이용 침대가 놓여 있었지만, 이제 아이들이 커서 그 침대에서 자는 것이 점점 불편해지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그는 원아와 둘만의 ‘좋은 시간’이 방해받은 사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며 말했다. “그래 여기에서 자, 침대 크니까 괜찮아.” “고마워요, 아빠!” 원원은 달콤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자, 베개 줘.” 원아는 원원이 안고 있던 베개를 받아 들고는 그것이 집에서 가져온 베개임을 알아챘고, 마음이 애련했다. ‘원래 원원이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갈수록 안정감을 잃어가는 것 같아.’ 베개를 침대 중간에 놓으며 원아가 말했다. “시간이 늦었으니, 원원아, 이제 자자.” “고마워요, 언니.” 원원은 슬리퍼를 벗고 침대에 올라가 중간에 누웠다. 원아는 소남의 얼굴이 어두워진 것을 눈치챘다. 아마도 원원이 가운데 자리를 차지해 그가 원아를 안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소남이 아까 보였던 강압적인 태도, 자신이 거부했던 행동이 떠올라, 지금 아이 앞에서 마음을 억누르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원아도 소남에게 아주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잖아? 그리고... 원원이는... 우리 딸인데...’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원원아, 아빠와 먼저 자. 언니는 훈아랑 헨리 보고 올게.” 그렇게 말하고 원아는 침실을 나와 문을 닫았다. 소남은 원원을 바라보았다. 원원도 소남을 바라보며 아빠의 얼굴빛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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