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9화 송 대표님이 오시는 거예요?
소남이 세수를 마치고 나오자, 원아도 곧 욕실로 들어가 씻고 나와 옷을 갈아입었다.
그녀가 욕실을 나왔을 때, 이미 소남은 옷을 다 차려입고 핸드폰으로 통화 중이었기에 소리 내지 않으려고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겼다.
소남은 원아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스피커폰을 켰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송현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님 지금 A 시에 안 계세요?]
현욱이 물었다.
“응, X 시에 와 있어.”
소남이 대답했다.
[거긴 왜 가신 거예요?]
“너처럼, 사람 피하려고.”
소남은 걸어가 원아를 끌어안았다.
그의 몸에서 나는 상쾌한 향기가 원아의 코끝을 스쳤다. 그것은 면도 크림과 옷에서 나는 상쾌한 레몬 향이었다.
[네? 혹시 여자랑 무슨 사고 치신 거 아니에요?]
현욱이 장난스러운 웃음을 터뜨렸다.
“닥쳐.”
소남이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원아를 한 번 바라보았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 녀석, 내게 다른 여자가 있을 리가 있겠어. 평생 나에게는 오직 염초설, 아니, 예전의 원아만 있을 뿐인데. 바로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여자.’
그때 전화기 너머에서 이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말장난 하지 말고 본론이나 빨리 말해요. 아니면 A 시에 그냥 있을 거예요.]
현욱은 어쩔 수 없이 말을 이었다.
[알았어, 그렇다면 우리도 X 시로 가서 쉬면서 새해를 보내는 건 어때? 형님 그래도 되죠?]
소남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말했다.
“너 해외로 여행간 거 아니였어?”
[말도 마요. 사정이 생겨서 그렇게 됐어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어떻게 든 다시 휴가를 떠나려고 해요. 형님은 그럼 지금 문 어르신의 그 별장에 계신다는 거네요?]
현욱과 이연은 원래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고, 설날에도 돌아올 계획이 없었다. 설날은 송씨 가문의 분쟁이 가장 많을 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상철이 현욱이 돌아오지 않자 노여워하며 자신을 저주했고, 지금 건강 상태가 위태롭다고 했다.
현욱은 송상철의 그 말을 믿고 돌아왔다.
그런데 와보니 할아버지는 생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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