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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3화 그때처럼

‘집으로 오는 내내 계속 내 이름만 불렀다고...’ 원아의 얼굴은 자신도 모르게 붉어졌다. 소남은 의식이 또렷했지만, 약의 기운을 빌려, 그는 마치 너구리처럼 원아를 꽉 껴안고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은 채, 조용히 중얼거렸다. “초설아...” 원아는 목도리를 하지 않아, 그의 뜨거운 숨결이 목덜미에 고스란히 느껴졌다. 소남의 온몸이 그녀에게 의지한 채였다. 원아는 거의 버티기 힘들었고, 속수무책으로 에런을 바라보며 말했다. “문 대표님을 데리고 들어가 주세요.” 에런은 고개를 끄덕이며, 원아에게 매달리듯 엉겨 붙은 소남을 떼어내려 했다. 하지만 그때, 소남이 원아에게서 떨어지며 힘겹게 말을 했다. “정신 차렸어. 어서 부축해 들어가.” “보스...” 에런은 말문이 막혔다. ‘설마 조금 전까지의 억제할 수 없던 행동이 모두 연기였단 말인가?’ ‘이 얼음처럼 차가운 야외 정원에서, 이렇게 하는 건 아무래도 좋지 않을 텐데...’ ‘비록 약 때문에 보스의 몸이 뜨거워졌지만, 나와 원아 형수님은 여전히 추위에 떨고 있는데...’ “나를 부축해 들어가...” 소남은 눈을 감은 채 말했다. 아이들이 아직 거실에 있는 걸 떠올린 그는 이렇게 처량한 모습으로 들쳐 업혀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에런은 고개를 끄덕이며 원아를 바라보았다. ‘지금 부축하려면 형수님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에런의 시선을 받은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소남을 부축하려 했지만, 소남이 그녀를 거절했다. “에런으로도 충분하니까 괜찮아요.” 그가 말했다. 지금 원아에게는 은은한 향기가 풍기고 있었다. 평소에는 가까이 있어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지만, 지금 소남은 약기운 때문에 모든 말초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었기에 소남은 그 유혹적인 향기를 참을 수가 없었다. 약의 자극으로 소남의 후각이 극도로 예민해진 지금, 그녀가 가까이 다가오면 그 매혹적인 향기가 자신의 신경을 계속 자극했다. 소남은 원아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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