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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7화 난방 고장 났어요?

“시간 없어요.” 소남은 냉정하게 거절했다. 비록 그는 장인숙과 모자 관계였지만, 지금은 보기도 싫은 상태였다. 장인숙이 이렇게까지 소남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건, 아마도 속셈이 있는 듯했다. 장인숙은 아들의 차가운 태도에 분이 치밀어 올라 위협하듯 말했다. [그래, 안 오겠다는 거지? 그럼 난 다시 고택에 가서 설을 보낼 테니, 만약 네 할아버지가 물어보면 있는 그대로 말할 거다. 알고는 있어라.] 비록 이번 설에 채은서와 장인숙의 싸움으로 문현만이 크게 화를 냈지만, 문현만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자손들의 불효였고, 불효는 가장 큰 죄악이었기 때문이다. 설령 장인숙이 소남에게 문현만을 거론했지만, 소남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장인숙이 정말 그렇게 행동한다면, 문현만은 또다시 골치가 아플 것이고, 겨우 핑계를 대서 장인숙을 고택에서 내보낸 건데, 이번 일로 다시 돌아가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면 아예 눌러앉을지도 몰랐다. 소남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오늘은 안 되고, 내일 갈게요.” [내일? 그럼 내일 저녁에 꼭 와야 한다. 점심에는 내가 못 일어나니까 알겠지.] 장인숙이 말했다. 그녀는 저녁 시간을 잡았다. 늦잠을 자기도 했지만, 밤이 돼야 우정희가 소남에게 작업을 걸기에 편했기 때문이다. “알겠어요.” 소남은 전화를 끊었다. 세 아이는 뒤에서 대화를 똑똑히 듣고 있었다. 원원이 조심스레 물었다. “아빠, 우리는 안 가도 되죠?” “아빠, 나 할머니 집에 가기 싫어요. 아빠 혼자 가요.” 헨리는 더 직설적으로 장인숙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 아이는 훈아와 원원과는 전혀 달랐다. 훈아와 원원은 그래도 장인숙의 보살핌을 받은 적이 있어 조금의 정은 남아있긴 했지만, 지금의 장인숙은 쌍둥이에게 무섭기만 했다. 그래서 원원 역시 장인숙에게 가까이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반면 헨리는 태어날 때부터 원아가 돌봐주었고, 장인숙은 소남이 사고를 당한 후 좋은 며느리 역할을 포기하고 고택을 떠나버렸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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