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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4화 마음속 깊이 사랑하는 소중한 존재

원아는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말했다. “대표님, 제가 가는 건 적절치 않아요. 그곳은 대표님 아내분의 가족이잖아요.” 소남은 깊은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내라니? 내 아내는 바로 당신, 바로 눈앞에 있는 당신이잖아.’ ‘원아도 사실 이런 날에 가족들을 만나고 싶어 할 꺼야. 하지만, 자신의 신분과 뒤에서 자신을 조종하는 세력 때문에 갈 수 없는 거고...’ 소남도 이 점을 굳이 밝히지 않고 말했다. “이 선물들 당신이 골랐잖아요. 같이 가고 싶어했던 거 아니에요? 원아는 고개를 떨구며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고개를 저었다. “대표님, 연이 씨가 그랬는데. 설 같은 명절에는 보통 오늘이나 내일 친정으로 가는 날이라던데, 제가 가는 건 맞지 않아요.” 사실 원아야말로 가장 적합한 사람이지만, 낮은 목소리로 자신은 부적절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소남은 그녀의 마음을 알았지만, 강요하지 않고 두 개의 선물 가방을 들고 나가면서 말했다. “냉장고에 과일 있죠?” “네, 과일 바구니 두 개를 준비해 놨어요.” 원아도 그를 따라 나갔고, 선물 준비는 이미 철저히 해 두었다. 소남은 마음속으로 아쉬움을 느꼈다. ‘원춘식 어르신은 아직 염초설의 정체를 모르지만, 장인어른은 이미 알고 계셔서 아마도 지금쯤 장인어른은 원아가 설 인사를 하러 올 것이라고 은근히 기대를 하고 계실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원아가 저렇게 나오니 강요할 수도 없고...’ “알았어요. 그리고 점심과 저녁은 아무래도 집에 먹지 못할 것 같아요. 하지만 최대한 빨리 집에 올게요.” 소남이 말했는데, 그의 말에 원아의 눈동자 속에서 순간적으로 슬픔의 흔적이 스쳤다. 지금 이미 ‘염초설’이 된 원아는 가족들이 있음에도, 명절 같은 날에는 그저 혼자 집에서 소남과 아이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기 때문에 소남은 그녀에 대한 깊은 연민과 무력감으로 가득 찼다. ‘만약 공포의 섬의 아지트를 빠르게 찾아낼 수만 있다면... 그럼 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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