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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1화 제가 길을 잃었어요

소남의 차가운 목소리에 우정희의 몸이 떨렸다. 방 안에는 따뜻한 난방 덕분에 온기가 가득해 마치 봄날 같았지만, 지금 그녀는 마치 추운 겨울바람이 세차게 부는 들판 속에 혼자 서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눈보라가 그녀의 몸에서 온기를 점차 빼앗아 가는 듯했다. 정희는 입을 열고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더 침착해 보이려 애썼다. 하지만 두 다리는 여전히 후들거렸고, 자신에게서 고개를 돌린 소남을 바라보며 두렵기도 했지만 동시에 반드시 제 남자로 만들고 싶다는 탐욕스러운 감정을 느꼈다. “죄송해요, 문 대표님. 저... 제가 길을 잃었어요. 도와주실 수 있나요?” 그녀는 한 걸음 더 방 안으로 다가서며 말했다. “나가.” 소남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차갑게 소리쳤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어둠 속에서 자신의 영역을 침범해 들어온 생명체에게 경고하는 야수 같았다. 정희는 방금 내디딘 발걸음을 얼른 뒤로 물렸다. “저, 제 방을 못 찾겠어요...” 그녀는 서툰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자신이 이렇게 야한 차림으로 다가가면 소남이 당연히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녀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정희는 자기 모습이 이렇게 매혹적이라면 어떤 남자든 유혹에 넘어갈 거라 생각했지만, 소남의 반응은 너무나도 차가웠다. ‘문소남은 날 원하면서도, 스스로 나에 대한 욕망을 억누르고 있는 건 아닐까?’ 정희는 소남의 생각을 읽을 수 없어서 두려움에 온몸이 떨렸다. 필사적으로 자신의 두려움을 꽁꽁 감추려고 했다. ‘꼭 문소남의 여자가 되고 말 거야!’ 정희의 머릿속은 반드시 문소남의 여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문 대표님, 제 방으로 데려다주실 수 있나요?” 정희는 자신의 결심을 굳히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소남은 정희가 여전히 나가기를 거부하자, 마침내 침대에서 내려와 문 쪽으로 걸어왔다. “문 대표님...” 그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정희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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