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0화 나가
“사모님...”
정희는 장인숙 옆으로 다가가 일렬로 놓인 마스크팩을 바라보았다.
지금은 장인숙이 마스크팩을 할 시간이었다. 그녀는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 매일 피부 관리에 들이는 시간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얼굴이 다시 망가질 수 있었고, 그렇게 되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장인숙은 고개를 들어 정희의 불만 섞인 얼굴을 보고는 다시 마스크팩을 고르며 말했다.
“알았어, 알았어. 소남이를 두 번 본 게 전부인데 그 정도로 마음을 빼앗긴 거야?”
“사모님, 그만 놀리세요.”
정희는 손을 들어 장인숙의 어깨에 올리며 가볍게 안마를 하기 시작했다.
장인숙은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정희의 손길은 피부 관리뿐만 아니라 어깨와 목을 풀어주는 마사지 솜씨도 제법이었다.
“솔직히 말할게. 너 H국에 있을 때도 꽤 많은 잘생긴 청년들이 너한테 고백했잖아? 내가 봤을 때, 거의 매일 꽃을 받는 것 같더라.”
“그 사람들은 말도 하지 마세요.”
정희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그 남자들은 얼굴은 괜찮았지만, 집안 배경이 너무 형편없었다.
H국에는 잘생긴 남자들이 많지만, 돈이 많은 남자는 드물었다.
외모와 재력 중 하나를 고르라면, 당연히 정희의 선택은 후자였다. 그녀에게 외모는 중요하지 않았다. H국에서는 돈만 있으면 성형이라도 해서 외모를 튜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소남처럼 성형도 하지 않고, 젊은 데다, 재력까지 겸비한 남자는 정말 드물었다.
정희가 한눈에 반한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장인숙도 정희의 생각을 알았기에, 정희도 장인숙에게 솔직히 말할 수 있었다.
“사모님께서도 잘 아시잖아요. 문소남 대표님이 군계일학인 거... 그러니까 더 이상 저를 놀리지 말아주세요.”
“그래, 맞아. 소남이 정말 인기 많지. 예전에 내가 집안 좋고 외모도 괜찮은 여자애들을 많이 소개해줬는데, 다 하나같이 마음에 안 들어 했어.”
장인숙은 천천히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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