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7화 뭐가 그렇게 걱정이야?
소남은 다이닝 룸을 나와 문현만과 아이들이 보이지 않자 서재로 향했다.
역시 문현만과 아이들은 모두 서재에 있었다.
헨리는 농담을 하며 문현만을 즐겁게 하려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문현만의 얼굴은 어두웠다. 소남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
“싸움은 끝났냐?”
“아직이에요.”
소남은 고개를 저었다.
‘그냥 내가 강제로 두 어머니의 싸움을 중단시켰죠.’
“그럼 아직도 싸우고 있는 거야?”
문현만이 물었다.
이미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새해를 맞아 가족끼리 함께하려던 저녁 식사가 이렇게 망가진 것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니요. 제가 비행기 표를 예약해놨어요. 내일 어머니를 H국으로 돌려보낼 겁니다.”
소남이 단호히 말했다.
하지만 문현만은 고개를 저었다.
“소남아, 너도 잘 알다시피네 네 엄마 성격에 쉽게 떠날 리 없잖니. 표는 예약하지 마라. 괜히 돈만 아깝다.”
장인숙이 떠나고 싶지 않으면, 보내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었다.
소남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옛말에 ‘귀신을 부르기는 쉽지만 돌려보내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 장인숙의 상황이 딱 그랬다. 더군다나, 장인숙은 스스로 원해서 돌아왔으니 더욱 돌려보내기 어려웠다.
설령 H국에서 장인숙의 성형 수술이 준비되어 있다고 해도, 지금 이 상황에서 그녀가 쉽게 떠날 것 같지 않았다.
“김 집사에게 음식을 서재로 가져오라고 해라. 아이들과 여기서 먹겠다.”
문현만이 지시했다. 자신은 배고픔을 참을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다.
장인숙이 다이닝 룸에 들어서자마자 채은서가 딴죽을 걸기 시작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한 입도 먹지 못하고 어른들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할아버지, 그래도 방보다는 나가서 식사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소남이 설득했다.
장인숙이 이미 소란을 피워서 소남이 그녀를 H국으로 돌려보낸다고 했으니 더 이상의 소란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나가서 뭐 해? 또 싸움 구경이나 할 텐데. 가족끼리 싸우는 걸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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